공유 "연상호 감독, 재미없는 썰렁 농담 많이해…웃어주느라 힘들었다"(부산행)

2016-06-21 12:15

공유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나인트리컨벤션에서 열린 영화 '부산행'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영화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배우 공유와 김수안이 연상호 감독과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21일 서울 종로구 나인트리컨벤션에서는 진행된 영화 ‘부산행’(감독 연상호·제작 ㈜영화사 레드피터·제공 배급 NEW)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공유는 “‘부산행’을 칸에서 처음 보게 되었다. 감독님을 처음 만났을 때가 생각 나더라. 감독님이 설명해주고 영화에 관해서 나눴던 이야기들이 영화에 잘 반영이 된 것 같았다”고 평했다.

이어 “감독님은 친구 같은 존재였다. 일부러 더 배우들의 긴장을 풀어주고 현장에서 즐기게 해주려고 노력하셨다. 딱히 보고 싶지는 않았지만 재미없고 썰렁한 개그도 많이 해주셔서 쉽지 않았지만 웃어주는 척 많이 했다. 감독님의 위트와 편안한 성품 덕분에 저보다 어린 배우들도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농담을 곁들여 칭찬을 더했다.

이에 김수안은 “(감독님은) 아빠처럼 업어주고 썰렁한 농담도 많이 해주신다. 제게 ‘천만 가자 수안아’라거나 ‘나중에 20억 벌면 1억은 나 줘야한다’고 하시기도 했다”고 폭로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배우들이 웃음이 터진 가운데 연상호 감독은 “이 영화를 마지막으로 영화를 접으려 한다. 노후가 보장된 작품이다”라고 곁들어 또 한 번 현장을 들썩거리게 만들었다.

영화 ‘부산행’은 전대미문 재난이 대한민국을 뒤덮은 가운데,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치열한 사투를 그린 재난 블록버스터 프로젝트다. 7월 20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