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업생산 둔화 속 충칭·구이저우 '나홀로 성장'

2016-06-21 13:32
IT, 빅데이터, 첨단제조업 집중 육성

단위:(%), 전년동기대비[자료=21세기경제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의 지난 5월 전국 산업생산액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증가했다. 하지만 충칭·구이저우의 경우 같은 기간 산업생산액 증가율은 9%를 웃도는 반면 랴오닝·상하이 등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각 지역별로 편차가 나타난 데에는 지역별 산업 구조조정에 따른 결과라고 21세기경제보(21世紀經濟報)가 21일 보도했다.

충칭과 구이저우의 5월 산업생산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7%, 9.5%로 증가하며 쾌속 질주했다. 이는 해당 지역의 IT 산업의 고속 성장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통계에 따르면 충칭의 5월 휴대폰 노트북 PC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1.67%, 25.47% 늘었다. 같은 기간 구이저우도 각각 100배, 20배 늘어났다. 이것이 해당 지역의 산업생산 증가율을 끌어올린 셈이다.

실제로 충칭시 정부는 최근 반도체 전자정보(IT) 분야, 첨단 제조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구이저우 역시 빅데이터 기지를 건설하는 등 IT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덩타오(鄧濤) 충칭사회과학원 연구센터 주임은 "충칭 공업발전이 빠른 것은 신흥산업을 일찍부터 발전시킨 것과 관련이 있다"며 "충칭은 전통산업에서 신흥산업으로의 산업 구조조정이 비교적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제조업 이전에 속도를 내는 상하이는 산업생산 증가율이 -4.1%로 가까스로 꼴찌를 면치 못했다. 통계에 따르면 상하이의 5월 휴대폰과 노트북 PC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10% 감소했다. TV·가전용품·자동차·조선업 등 생산량이 모두 감소했다.  베이징 산업생산 증가율도 3%대에 그치며 전국 평균 수준보다 못했는데, 이 역시 제조업을 서부 지역으로 이전한 것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