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불타오르는 미국, 최고기온 48.9℃
2016-06-21 06:29
이어지는 폭염에 사망자도 발생
폭염으로 미국 남서부 산불 악화 [사진=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 본격적인 여름철에 접어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캘리포니-아 주 동부와 애리조나 주, 네바다 주 남부, 뉴멕시코 주 등 서남부 지역에 살인 폭염이 기승을 떨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기상청은 전날 이 지역에서 하루 최고기온 기록이 17개나 작성됐다고 발표했다.
캘리포니아 주 팜 스프링스 인근의 사막 마을인 서멀의 최고기온은 48.3℃, 같은 주(州) 로스앤젤레스 인근 우들런드 힐스 지역은 2008년과 같은 42.7℃를 기록했다. 로스앤젤레스 북부 버뱅크의 기온 역시 42.7℃로 종전 기록(40℃)을 가뿐히 넘었다.
로스앤젤레스 시 중심가의 기온도 35.5℃로 치솟았다.
기상 당국은 멕시코에서 이동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촉발된 이번 살인 더위의 기세가 21일부터 사그라들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무더위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캘리포니아에서는 산불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캘리포니아 언론들은 전했다.
지난 15일 로스앤젤레스 시 북서쪽 샌타바버라 카운티에서 발생한 산불은 40℃ 이상의 고온 건조한 날씨와 시속 80㎞의 강풍을 타고 걷잡을 수 없이 번져 여의도 면적(2.9㎢)의 6배가 넘는 19㎢의 로스 파드리스 국유림과 샌타바버라 카운티 숲을 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