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부산촬영소' 건립 추진 본격화

2016-06-20 14:42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온 영화 촬영 기반 시설 부족을 타개하기 위한 '부산촬영소' 건립이 본격화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는 오는 21일 오후 3시30분 부산시청 소회의실에서 부산광역시(시장 서병수),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김세훈, 이하 영진위), 기장군(군수 오규석)과 함께 부산촬영소(글로벌 영상인프라) 건립 사업 추진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한다고 20일 밝혔다.

부산촬영소 건립 사업은 올해 5월 지역발전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된 영진위 지방 이전 계획에 따라 총 660억 원을 투입해 대형(5,610㎡, 1,700평 규모), 중형(1,650㎡, 500평 규모) 등 실내 스튜디오 2개 동과 제작 지원 시설, 첨단 후반 작업 시설 등을 부산시 기장군 도예촌 일원에 조성하게 된다.

문체부 관계자는 "부산촬영소 건립 사업을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영화 촬영 기반 시설이 조성되면, 국내 영화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촬영 현장과 지역 관광 자원을 연계한 관광 상품화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구축된 부산국제영화제와 영화의 전당 등 영상 기반시설 자원과 연계해 산업, 체험, 관광이 융합되는 영상문화중심도시로서의 거점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란 것.

정관주 문체부 제1차관은 “국내 영화산업 규모에 걸맞은 세계 수준의 영화 촬영 기반시설 구축을 통해 국내 영화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될 것”이라며 “앞으로 영화아카데미 이전과 영진위 부산사옥 건립 등 관련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정책적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영진위와 함께 이번 실시협약을 시작으로 올해 안에 이 사업에 대한 설계공모를 실시하고, 내년 공사 착공을 거쳐 2020년에 부산촬영소를 개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