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의원 피습 사건 이후 '반대' 여론 우세
2016-06-19 12:15
실제 투표결과는 여전히 예측 힘들어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영국 노동당 의원의 피습 사건 이후 처음으로 발표된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론조사에서 반대 여론이 찬성 여론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지난 16∼17일 (이하 현지시간)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럽연합(EU)에 남아야 한다는 의견이 44%인 것으로 나타나 탈퇴(43%) 의견을 근소한 차이로 앞질렀다. 탈퇴 쪽이 7%포인트 높았던 지난 13일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영국 여론조사업체 서베이션이 같은 기간 성인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한 결과에서도 EU 잔류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45%를 차지해 탈퇴 지지(42%)보다 3%포인트 앞섰다.
반면 영국 주간지 선데이미러는 18일 여론조사기관 콤레스에 의뢰해 지난 15∼16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콕스 의원의 사망 이후 유권자들의 표심이 EU 잔류 쪽으로 기울었으며, 이번 사건이 국민 투표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U 잔류 의견이 역전된 것은 일시적인 충격 여파라는 일부 의견도 나온다. 실제로 피습 사건 이후 찬성 진영과 반대 진영은 각각 캠페인을 중단하고 추모에 집중했다. 브렉시트가 무효화 또는 연기될 수 있다는 전망에 따라 아시아 등 세계 증시가 반등하면서 브렉시트가 세계경제에 미칠 영향을 영국인들이 피부로 느꼈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