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익부 빈익빈' 모바일 게임 시장... 비싸지는 모바일 광고
2016-06-19 13:17
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과 함께 모바일 광고 시장도 동반 성장을 하면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초기 유저 유입의 중요성이 확대되며 유명 연예인 광고 집행이 늘어나면서 마케팅 비용도 급증, 중소형 개발사의 성공 가능성이 축소돼 대형 개발사들과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19일 한국온라인광고협회 및 모바일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월 평균 2∼3억원에 불과했던 모바일 게임 관련 마케팅 비용은 지난해 월 20~30억원 수준으로 급증했다. 이는 온라인 게임 시장의 턱밑까지 치고 올라온 모바일 게임의 성장에 기인한다. 시장 성장과 함께 필요 마케팅 비용도 늘어난 것이다.
더구나 '리니지'와 '던전앤파이터', '블레이드앤소울' 등 기존 온라인 게임들의 모바일 게임 시장 진출 본격화로 게임 시장 내 모바일 게임 비중은 2012년 8%에서 2016년 36%로 확대될 것으로 추산된다.
김성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콘텐츠 소비가 스마트폰으로 이동함에 따라 광고주 수요도 모바일로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광고의 효율이 빠르게 개선되며 과거 PC 대비 낮았던 모바일 광고의 단가는 PC 광고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넷마블이 ‘레이븐’ 광고모델로 배우 차승원을 기용한 후 흥행(모바일 게임 사상 최단기간인 99일 만에 누적 매출 1000억원 기록)에 성공함에 따라 ‘크로노 블레이드’(하정우), ‘고스트’(이정재), ‘KON’(유아인) 등도 연예인 마케팅으로 초기 이용자 확보를 시도했다. 네시삼십삼분의 경우 ‘로스트킹덤’의 모델로 할리우드 배우 올랜도 블룸을 내세워 사전 예약에만 80만명이 몰리는 효과를 톡톡히 봤다.
마케팅 비용뿐 아니라 개발사간 경쟁 심화로 개발비 또한 상승하는 추세라 중소형 개발사들은 대형사들과 경쟁하기 힘든 상황이다. 예컨대 2011년 출시 후 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창출한 ‘아이러브커피’의 개발비는 2000만원 수준이나 지난해 출시된 ‘이데아’의 누적 개발비는 100억원을 웃돈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 시장은 대형 개발사 위주로 성장 중이다. 단일 게임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기대 신작이 부족한 업체는 경쟁하기 힘든 상황이다. 강자만이 살아남을 모바일 게임 시장 구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