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장항수심원,많은 살인 처벌 안 돼!탈출원생,자살ㆍ고독사

2016-06-19 00:42

[사진 출처: SBS 그것이 알고싶다 1036회 예고 영상 캡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1985년부터 1997년까지 충청남도 남단 유부도에서 운영됐던 정신 질환자 수용시설 장항수심원에서 수 많은 살인과 암매장이 자행된 것으로 밝혀졌지만 형사처벌과 배상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따르면 장항수심원에서 원생들은 짐승보다 못한 대우를 받으며 극심한 폭행과 인권유린을 당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장항수심원에서 원장 등이 원생들을 때려 죽이는 일까지 일상적으로 자행됐던 것.

한 전 원생은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출연해 “원장이 여자를 때리다가 나보고 때리라고 시켜 때렸고 그 여자가 죽었다. 원장 지시로 그 여자를 암매장했다”고 증언했다.

실제로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장항수심원에서 살해된 후 암매장된 시신들을 발굴했다. 1997년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을 통해 장항수심원의 실상이 알려진 후 장항수심원은 폐쇄됐다.

그런데 장항수심원 원장은 폭행 등으로만 징역 1년 6개월의 형사처벌만 살았다. 장항수심원에서 자행된 수 많은 살인과 암매장에 대해선 수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그것이 알고싶다 도움으로 장항수심원에서 나온 원생들은 대부분 가족들도 받아주지 않아 밑바닥 생활을 하며 자살하거나 고독사한 경우도 있었다. 수 많은 원생들이 아직도 정신병원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전 장항수심원 원장은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에게 “폭행은 있었지만 죽은 사람은 없었다”며 “나도 미쳤고 그 사람들도 미쳤다”고 말하기도 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