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 2001년 3.3조→지난해 53.9조원…16배 늘어

2016-06-16 13:36

[자료제공 = 통계청]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온라인쇼핑 규모가 2000년대 들어 16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행 및 예약 서비스, 의류·패션 및 관련상품의 거래액은 4000% 이상 늘어났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본 온라인쇼핑 20년'을 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53조8883억원으로 2001년(3조3471억원)의 16.1배에 달했다.

15년간 매년 22.0%씩 성장한 셈이다.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2015년 기준 24조4645억원으로 2013년 6조5596억원의 3.7배에 달했다.

3년간 연평균 93.1%씩 큰 폭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 대비 모바일 거래 비중은 45.4%로 2013년 17.0%에서 3년 만에 28.4%포인트나 확대됐다.

국내 온라인쇼핑 거래는 꼬박 20년 전인 1996년 6월 시작됐다.

이후 온라인상에서 상품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오프라인 거래를 빠르게 대체했다.

통계청은 온라인쇼핑 정책을 뒷받침하고자 2001년 1월부터 온라인쇼핑 통계를 개발해 제공했고 한 발짝 더 나아가 2014년부터는 모바일 거래 통계도 함께 내놓고 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증가 속도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소매판매액 중 온라인쇼핑 거래액(서비스 업종 제외) 비중은 2010년 7.1%에서 지난해 11.6%로 4.5%포인트 확대됐다.

한국의 온라인쇼핑 거래는 주요국들과 대비해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010∼2015년 온라인쇼핑 거래액의 연평균 증가율을 보면 한국은 16.4%로 중국(49.5%) 보다 작지만 미국(14.5%), 일본(5.5%)보다 크다.

지난해 기준으로 소매판매액 대비 온라인쇼핑 거래액(서비스 업종 포함) 비중에선 한국이 14.6%로 중국(11.7%), 일본(9.2%·2014년 자료), 미국(7.3%)보다 더 높았다.

온라인쇼핑 거래가 활발한 상품군으로 따지면 15년간 성장률은 4000∼5000%대까지 치솟는다.

지난해 기준으로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가장 많은 상품군은 항공권·교통티켓·숙박시설·영화 등 예약 서비스인 여행 및 예약서비스로 10조원에 달했다.

의류·패션 및 관련상품(8조5000억원), 생활·자동차용품(6조7000억원), 가전·전자·통신기기(5조9000억원), 음·식료품(4조9000억원)이 차례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와 2001년을 비교하면 여행 및 예약서비스는 무려 9조8000억원 늘어 증가율이 4455.1%를 나타냈다.

의류·패션 및 관련상품은 8조3000억원(증가율 4714.3%), 음·식료품은 4조8000억원 (5945.3%) 각각 늘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여행 및 예약서비스, 의류·패션 및 관련상품은 전체 온라인 거래액 대비 구성비가 15년간 각각 12.1%포인트, 10.4%포인트 확대됐다.

모바일쇼핑으로 눈을 돌리면 지난해 의류·패션 및 관련상품이 4조6000억원으로 거래액이 가장 많았고 여행 및 예약 서비스(3조9000억원), 생활·자동차용품(3조3000억원)이 그 뒤를 따랐다.

전년대비로 보면 의류·패션 및 관련상품 거래액은 1조7000억원 늘어 57.3% 성장했고 생활·자동차용품이 1조4000억원(78.9%), 음·식료품 1조2000억원(92.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