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주 MSCI 지수 편입 세번째 불발…중국증시 어디로…

2016-06-15 08:10

중국 A주 MSCI 신흥지수 편입 유보.[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본토주식인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지수 편입이 세 번째 불발하면서 중국 증시에 미칠 영향에 전문가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A주는 지난 2013년 신흥국 시장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에 포함된 이후 2014, 2015년 2년 연속 진입에 실패해 이번엔 MSCI 신흥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각 기관들은 점쳐왔다.

시장은 MSCI 신흥지수 편입 불발이 단기적으로는 중국 증시에 충격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쑤페이펑 초상국제금융 스트레지스트는 봉황망을 통해 A주의 지수 편입이 불발될 경우 중국증시가 5%가량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왕천 쉬팡펀드 애널리스트는 상하이종합지수 2800선 부근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지난 13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3.21% 폭락하는 등 이미 한 차례 조정기를 거친 만큼 추가 하락폭은 미미하다는 전망도 있다. 중국 증권시보도 15일 대다수 전문가들은 MSCI 신흥지수 편입 여부가 중국 증시에 미칠 영향이 미미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쑹진 위안다증권 애널리스트는 MSCI 신흥지수 편입이 불발된다고 중국증시가 반드시 폭락하진 않을 것이라며, 올해 편입이 안 되면 내년 편입 가능성이 높아질 것인 만큼 외국투자자의 중국 증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당국도 향후 중국 자본시장의 국제화에 더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MSCI는 A주의 편입 유보와 관련해 적격외국인투자자(QFII) 쿼터 배분과 자본 이동에 관련한 정책의 변화와 새 거래정지 정책의 효율성에 대해 시간을 두고 검토할 필요가 제기됐다고 말했다.

치빈(祁斌) 중국 증권관리감독위원회(증감회) 국제협력부 주임(국장급)도 앞서 12일 상하이 루자쭈이 금융포럼 석상에서 “중국 A주의 MSCI 신흥지수 편입은 역사적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며 "A주의 MSCI 편입과 상관없이 중국의 개혁개방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