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주범 화력발전소 밀집지역 대기환경개선 대책 촉구
2016-06-14 18:02
- 석탄 화력발전소 밀집한 충남 4개 시․군, 국회서 공동기자회견 -
- 지방 화력발전소 배출허용기준 수도권과 동일하게 해야 -
- 지방 화력발전소 배출허용기준 수도권과 동일하게 해야 -
![미세먼지 주범 화력발전소 밀집지역 대기환경개선 대책 촉구](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6/06/14/20160614180148561769.jpg)
▲화력발전소 피해대책 촉구 4개 시군 공동기자회견 장면[사진제공=당진시]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석탄 화력발전소가 밀집한 충남 보령시와 당진시, 서천군, 태안군에서 대기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4개 해당 시․군이 14일 오전10시 30분 국회 정론관에서 중앙정부에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4개 시․군은 정부가 발표한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과 관련, 노후발전소에 대한 친환경적 처리를 강화하겠다고 한 부분에 대해 대기오염 배출이 어느 정도까지 감소되는지 구체적인 수치가 언급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실효성 있고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특히 수도권에 위치한 화력발전소의 배출기준과 지방 화력발전소의 배출기준이 차이가 있다고 성토한 뒤 충남 지역에 입지한 화력발전소의 배출허용 기준을 수도권 화력발전소와 동일하게 강화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밖에도 화력발전소에 대한 사전․사후 환경영향평가를 강화하고 환경영향평가 시 해당 자치단체의 의견반영을 의무화 해줄 것과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화력발전소 건설과 송전선로의 증설을 철해해 줄 것도 요청했으며,
석탄 화력발전소 집중지역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정부 ․ 화력발전소 ․ 지자체 간 협의모임 정례화와 석탄 화력발전소 설치지역 내 이산화탄소 저장 및 재활용기술 시범단지 구축도 공식 건의했다.
한편 지난 3월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는 석탄화력발전소로 인해 발생되는 초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의 심각성과 함께 보령, 당진, 서천, 태안 지역에 발전소가 추가로 건설될 경우 사망자가 매년 750명에 달할 것이란 조사 보고서를 발표해 해당 지역주민들의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지난 5월 감사원이 환경부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도권 대기환경개선 사업 감사에서 충남지역의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미세먼지가 수도권 대기환경에 최대 28%까지 영향을 줄 수 있음에도 이 부분이 누락됐다고 지적됐지만 정작 발전소가 입지한 충남지역 주민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며 지역민심도 악화일로에 있다.
브리핑 자료에 따르면 기자회견을 가진 4개 시군에는 현재 보령화력(400만㎾), 당진화력(400만㎾), 서천화력(40만㎾), 태안화력(400만㎾)이 가동 중에 있으며, 추가로 5개 발전소(826만㎾)가 건설 중에 있거나 건설이 계획돼 있다.
해당 지역에서 발생되고 있는 대기오염 물질은 일산화탄소(CO) 1만 205톤, 질소산화물(NOx) 6만633톤, 황산화물(SOx) 2만9,390톤, 미세먼지(PM10) 1,126톤, 휘발성 유기화합물(VOC) 1,304톤 등 총10만2,659톤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