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신공항, 4개 시·도지사 호소문 발표...긴급회동
2016-06-14 15:08
‘신공항문제에 정치적 개입 그만’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대구·울산·경북·경남 4개 시·도지사(권영진 대구시장, 김기현 울산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14일 오후 2시 경남 밀양시청 소회의실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날 회동은 최근 일부 정치권에서 신공항용역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작동하고 있으며, 용역결과가 자신들의 뜻대로 되지 않는다면 용역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는 비상식적인 발언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개최됐다.
이날 4개 시·도지사는 영남권에 제대로 된 국제공항이 없어 여객의 40%와 항공화물의 96% 이상이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해야하는 엄청난 사회적 비용의 낭비와 손실은 물론 지역의 미래 생존까지 위협받고 있는 열악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차질 없는 신공항건설을 위해 지난해 1월 19일 영남지역 5개 시·도지사가 모여 ‘신공항의 입지를 외국 전문기관에 일임’하기로 합의하고 국민 앞에 약속한 점을 재확인했다.
이들은 영남권 신공항 건설이 지역 간 갈등 조장과 정치 쟁점화 돼 또다시 무산될지 모르는 위기를 맞고 있다며, “또다시 신공항 건설이 무산되거나 공정성이 훼손돼 용역결과가 왜곡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발전에 역행하는 크나큰 과오를 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에 대해서도 흔들림 없이 원칙을 준수해 계획대로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는 한편, 용역 공정성을 훼손하는 일체의 언행에 단호하고 엄중한 대책을 촉구했다.
또한 영남지역 시·도민과 국민들께는 정부를 믿고 신공항이 공정하게 결정될 수 있도록 차분하게 지켜봐줄 것을 호소했다.
한편, ‘영남권신공항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은 지난해 1월 19일 영남지역 5개 시·도지사가 ‘신공항 용역은 외국 전문기관에 의뢰해 결정하도록 일임하고, 일체의 유치활동을 중단 한다’는 합의에 따라 국토부가 지난해 6월 외국기관인 ‘파리 공항공단 엔지니어링’에 발주했으며, 오는 6월 말경에 최종 용역결과가 도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