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붉게' 물든 중국 자동차 시장, 판매량 9.75% '껑충'

2016-06-14 10:28
중국 자동차 판매 호조세 탄력, 신차·친환경차·SUV 수요 증가가 배경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자동차 시장의 온기가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신차출시, SUV 인기와 친환경 자동차 수요 급증 등에 힘입어 5월 자동차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는 중국자동차공업협회가 13일 공개한 통계를 인용해 5월 중국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9.75% 증가했다고 14일 보도했다. 이는 전월의 6.32%, 1분기의 6.8% 증가폭을 크게 확대한 것으로 판매 호조세에 탄력이 붙었다는 분석이다.  

5월 중국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동기대비 5.01% 늘어난 206만4900대를 기록했다. 판매량은 총 209만1700대로 전년 동기대비 9.75% 증가했다. 이 중 승용차 생산량은 전년 동기대비 5.53% 늘어난 177만2100대, 판매량은 11.27%가 급증한 179만3000대로 집계됐다.

올 들어 5월까지 중국 자동차 누적 생산량은 1084만3500대, 판매량은 1075만5200대로 전년 동기대비 5.75%, 6.96%씩 늘어났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증가율을 2.57%포인트, 4.85%포인트씩 웃돈 수준이다.

5월 중국 자동차 시장의 거래열기가 한층 뜨거워진 것은 신차 출시와 세일행사에 따른 수요증가, 감세정책, 친환경차 판매 호조, SUV의 높은 인기 등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5월은 신차 홍보를 위한 세일시즌이다.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개최된 베이징 모터쇼에서 공개된 신차가 시장에 쏟아지면서 판촉행사에 속도가 붙은 것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5월 평균 10%의 대대적인 할인행사가 펼쳐지며 매출 확대에 힘을 실었다.

지난해 10월부터 실시된 경차 취득세 감면정책도 중국 자동차 판매 호조세를 지원했다. 

친환경차 수요도 급증했다. 5월 친환경차 생산량은 3만7000대, 판매량은 3만5000대로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이 각각 131.3%, 128%에 육박했다. 

이로써 1~5월 중국 친환경차 생산량은 13만2000대로 전년 동기대비 131.4% 늘었고, 판매량은 134.1%가 껑충 늘어난 12만6000대로 집계됐다. 중국 친환경차 수요 급증 추세는 올 하반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SUV도 변함없는 인기를 누렸다. 5월 판매된 승용차 179만3000대 중 세단은 92만1400대로 전년 동기대비 1.47% 증가에 그쳤다. 하지만 SUV 판매량은 62만7200대로 동기대비 36.25%가 늘어났다.

단, 1~5월까지 중국 SUV 누적 판매량 동기대비 증가율이 44.96%인 것과 비교해 고속 성장의 기세는 다소 꺾였다는 분석이다. 이는 빠른 성장을 지속하고 시장을 크게 확대한 데 따른 필연적 결과로 과거 40%를 웃도는 초고속 성장을 향후 지속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SUV의 높은 인기가 최소 1~2년은 지속되리라는 데 업계 중론이 쏠리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