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브렉시트·글로벌 경제 우려에 하락세
2016-06-14 04:54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세계 경제 전망이 악화되면서 13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3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은 배럴당 50달러 밑으로 내려앉으면서 전일 대비 19센트(0.4%) 하락한 48.88달러로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7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26센트(0.51%) 내린 배럴당 50.28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이탈을 결정할 23일 국민투표가 다가오면서 세계 경제 전망에 대한 불안감이 짙어지고 있다.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당장 유럽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 어려움이 닥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 ANZ 은행은 리스크 선호도가 급격히 악화되고 달러와 국채 랠리가 유가를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달러는 6월 들어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1.3% 올랐다.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과 아시아 경제 우려 때문이었다. 달러가 오르면 통상 상품 가격은 하락한다.
아시아의 경제 전망도 어두워지고 있다. 일본 재무부가 집계하는 일본 제조업체들의 기업심리지수는 올해 4~6월 -11.1로 1~3월 -7.9 대비 더욱 악화됐다. 또한 과잉설비, 부채 급증으로 인한 중국의 성장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반면 안전자산인 금값은 상승했다. 4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하며 5월 중순 이후 가장 높은 가격까지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11달러(0.9%) 오른 온스당 1286.90달러로 마쳤다. 브렉시트 불확실성에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 게 상승 동력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