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문화재단 앙상블 디토 시즌 10 <혁명가들> 개최

2016-06-13 09:30

[사진제공=하남문화재단]


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 하남문화재단이 오는 22일 기획공연으로 앙상블 디토의 열 번째 시즌 <혁명가들>을 개최한다.

2008년, 2009년, 2012년에 이어 하남문화재단에서 기획하는 앙상블 디토는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을 중심으로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피 재키브, 다니엘 정, 첼리스트 마이클 니콜라스와 피아니스트 스티븐 린으로 구성됐다.

이 다섯 남자들의 행보는 남달랐다. 클래식 음악 중에서도 하드코어 분야인 실내악으로 매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공연을 매진시키는 이례적인 일을 만들었다.

지난 가을 기돈 크레머 & 크레메라타 발티카와의 공연으로 국내, 해외 무대를 합쳐 100회 공연을 돌파한 디토는 올해 이라는 테마로 시즌 10을 하남시민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앙상블 디토의 지난 9년은 클래식 음악의 중심보다는 경계를 두드려온 시간이었다. 보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독주회도 아니고, 거대한 사운드가 매력인 오케스트라도 아닌 실내악으로 저변을 넓힌다는 것 자체가 무모한 도전이었을 수도 있다.

보다 여유롭고 긴 호흡을 필요로 하는 클래식 음악은, 어쩌면 뭐든지 15초 내에 대중의 관심을 받지 않으면 사라져버리고 마는 시대와 어울리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타인의 소리를 들어야 연주가 가능한 ‘실내악’은 공감이라는 모토와 가장 잘 어울리는 장르였고, 용재 오닐과 그 동료들이 힘을 합친 디토는 9년 간 보기 좋은 성공을 거둬왔다. 그래서 열 번째 시즌은 한계를 넘은 자, 베토벤의 정신을 이어 받아 보다 멋진 혁명을 꿈꾸는 자들로 테마를 잡았다.

무엇보다, 시즌 10은 디토의 한 시기를 마감하며 이른바 앙상블 디토 2기를 준비하는 해가 될 예정이다. 시즌 2부터 디토의 멤버였던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피 재키브와 시즌 3부터 함께한 첼리스트 마이클 니콜라스가 새로운 프로젝트로 다시 돌아올 것을 약속하며 뜨거운 안녕을 고한다.

지난 10여년 간 앙상블 디토를 중심으로 파생된 아티스트와 프로젝트의 연장선으로 2008년, 2009년, 2012년, 오랜 시간 이들을 지켜본 하남시민들에게도 의미 있는 시즌이 될 전망이다.

앙상블 디토 시즌 10 <혁명가들>의 자세한 공연 정보는 하남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