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롯데, 한국 롯데서 5년 동안 배당받은 금액 1800억 달해
2016-06-13 08:36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일본의 롯데 법인들이 최근 5년간 한국 롯데 계열사로부터 1800억원의 배당금을 받아갔다. 이 중 호텔롯데가 5년간 일본 롯데홀딩스 등 일본 계열사에 지급한 배당금이 1200여억원으로 같은 기간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6000여억원의 7.5%에 이른다.
13일 재벌닷컴이 국내 롯데그룹 계열사의 주주 현금배당 내역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 롯데 계열사 지분을 보유한 일본 롯데홀딩스 등 일본 법인들이 2011년부터 작년까지 5년간 받은 배당 총액은 1832억3600만원으로 집계됐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연도별로는 △2011년 378억7500만원 △2012년 375억6200만원 △2013년 362억7900만원 △2014년 360억200만원 △2015년 355억1800만원이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남 신동주 SDJ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광윤사도 5년간 호텔롯데, 부산롯데호텔, 롯데캐피탈 등 한국 법인에서 118억7200만원을 받았다.
과자류 제조업체인 일본 롯데는 롯데제과 등에서 70억9000만원을 배당금으로 받아갔다. 홍보지 발행회사 패미리는 호텔롯데(2.11%) 등에서 50억8500만원을 배당금으로 수령했다.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 지분 10.41%, 6.07%를 각각 보유한 L제9투자회사는 139억5700만원, L제7투자회사는 128억900만원, L제1투자회사는 104억7200만원의 배당금을 가져갔다. 일본 L제2투자회사(88억4300만원), L제8투자회사(70억2100만원), L제12투자회사(69억8100만원), L제10투자회사(55억9500만원), L제6투자회사(55억500만원)도 수십억원대 배당금을 챙겼다.
일본 롯데 계열사에 지급한 배당금을 한국 롯데 계열사별로 보면 지분 99.38%를 일본 계열사가 보유한 호텔롯데가 120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이 롯데케미칼 230억9900만원, 부산롯데호텔 211억5500만원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