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igo bueno, 성북'… 서울 성북구, 2016 라틴아메리카 축제 성료
2016-06-12 14:15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Amigo bueno(좋은 친구란 뜻의 라틴어) 성북.'
지난 11일 낮 12시 한성대입구역 2번 출구에 위치한 성북천 분수마루에서 흥겨운 라틴아메리카 축제가 열렸다. 서울 성북구가 주한 과테말라, 도미니카공화국, 멕시코, 베네수엘라, 볼리비아, 브라질, 스페인, 에콰도르, 우루과이, 칠레, 콜롬비아, 페루 대사관과 함께 마련한 이벤트다.
오후 2시 한스 알렉산더 크나이더 성북글로벌빌리지센터 명예동장이 진행하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브라질 등 라틴아메리카 13개 국가와 주한 외국인들이 각국 전통음식과 민속음악, 특산품 등을 통해 라틴문화의 정수를 선보였다.
이번 행사는 에콰도르 지진 극복을 위해 '글로벌공동체, 아픔을 함께 나누고 극복하고 나아가자'는 슬로건으로 공감과 화합의 한마당 축제로 열렸다. 13개국 22개 부스가 운영됐고 9개국 11개 팀에서 문화공연을 즐겼다.
볼리비아와 페루, 멕시코, 쿠바 부스에서는 이들 나라 출신의 요리사들이 삐께마쵸, 안티쿠쵸, 마가리타, 판콘세르도 등 자국의 고유음식을 선보였다.
특히 에콰도르 부스에서는 음식과 특산품 외에도 대사관 직원이 직접 운영하는 지진 피해 후원성금 부스를 설치했다. 지진 현장의 사진, 리플릿 전시, 기념품 판매 등을 통해 아픔을 나눴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글로벌 경제침체, 난민문제, 테러 등 결코 순탄치 않은 현실에서 서로의 신뢰를 회복하고 포용과 관용의 정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라틴아메리카축제는 세계인이 모여 각기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평화와 공존의 가치를 공유하는 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북구는 44개의 대사관저와 1만 여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는 도시다. 향후 서로 다른 구성원이 공감하고 다양함이 존중받는 글로벌도시로 나아갈 수 있도록 다채로운 기회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성북구는 행사기간 중 부스 판매 수익금 일부와 게릴라 경매를 통해 조성한 기부금을 지난 4월 발생한 지진으로 고통받고 있는 에콰도르를 돕는데 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