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 홍수 피해 급증...올 들어 이재민 955만명
2016-06-12 13:56
최근 중국 남부지역에 계속된 폭우로 홍수 피해가 늘고 있다. 5월 홍수 경보가 내려졌을 당시의 광시성 한 마을의 모습.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남부지역에 잇따라 폭우가 쏟아지면서 홍수 관련 피해도 늘고있다.
중국 관영언론 신화망(新華網)은 중국 중앙기상대가 11일 오후 8시(현지시간)부터 12일 오후 8시까지 광시(廣西)·광둥(廣東)성 대부분 지역, 푸젠(福建)성 동부, 저장(浙江)성 서북부와 남부, 안후이(安徽)성 남부, 장시(江西)성 서부와 남부, 후난(湖南)성 동부, 윈난(雲南)성 북부와 서부 등에 폭우 경보를 발령했다고 12일 보도했다. 이들 지역에 하루 사이 평균 100~130mm의 물폭탄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함께 중국 수리부와 국토자원부, 기상국이 함께 해당 지역에 홍수와 산사태 재해 경보를 발령하고 피해 방지를 위한 즉각적인 대처에 나섰다.
중국 기상 전문가들은 "최근 계절적 요인에 엘니뇨 현상까지 겹쳐 폭우가 중국 남부지방을 잇따라 강타하고 있다"면서 "이번 폭우도 지역에 따라 16일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장시성의 경우 6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30여일간 총 7차례 폭우로 300~350mm의 비가 더 쏟아질 전망이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중국 15개 성(省)·시(市)·자치구(區)에서 폭우로 발생한 이재민이 올 들어만 955만명이다. 사망자는 83명, 실종자도 13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