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작 논란' 조영남, 다음주 사기 혐의 불구속 기소
2016-06-10 20:02
대작 의혹으로 지난 3일 오전 8시 춘천지검 속초지청에 출석해 16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은 가수 조영남씨가 밤늦은 시간 지청 청사를 나선뒤 "말할 상황이 못된다"며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그림 '대작 논란'으로 파문을 일으킨 가수 겸 화가 조영남(71)씨가 사기 혐의로 다음 주 초 불구속 기소된다.
춘천지검 속초지청은 10일 이번주 안에 조씨를 기소하려고 했으나 마무리 작업에 시간이 걸려 다음주 초 불구속 기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속초지청은 지난 7일 조씨가 고령이고 도주·증거 인멸의 우려가 낮고, 구매자에게 피해 변제할 가능성이 큰 점 등을 종합적으로 볼 때 불구속 수사를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검찰은 조씨가 전시·보관 중인 그림 중 100여 점 이상의 대작 그림을 확인했고, 이 중 30여 점이 갤러리 등에서 판매된 것으로 파악했다.
이 가운데 피해자가 확인된 대작 그림을 20여 점, 피해액을 1억7000만원인 것으로 추산됐다. 구매자가 특정되지 않은 대작 그림 10점까지 합하면 판매액은 2억 여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은 후 조씨는 "할 말이 없다. 앞으로의 계획은 아직 없다. 죄송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조씨 대작에 상당 부분 관여한 조씨의 소속사 대표이자 매니저 장모(45)씨도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