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의 연예 프리즘] 연예인 사생활 논란, "진실보다 중요한 것은?"

2016-06-10 17:23

[사진=유튜브 & 이찬오 SNS]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배밭에서는 갓끈을 고쳐매지말고 오이밭에서는 신발끈을 고쳐 매지않는다는 속담이 있다. 의심살 만한 일은 하지말라는 뜻이다. 

여대생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개그맨 유상무는 진짜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여성의 등장으로 양다리 논란에 휩싸였고, 유명 셰프 이찬오는 인터넷에 퍼진 짤막한 영상으로 외도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이들은 '억울하다'며 무죄를 주장했지만 여론은 '믿을 수 없다'는 분위기다. 

개그맨 유상무는 지난달 18일 20대 여성을 강간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경찰에 따르면 경찰 출동 당시 신고여성 B씨와 함께 그 자리에 있었던 유상무는 “성관계를 하려고 한 건 사실이나 B씨가 거부해 더 이상 요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당 여성은 같은 날 오전 8시 30분에 유상무에 대한 신고를 취하했다가 갑자기 입장을 바꿔 경찰에 신고 취하를 번복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논란을 더하고 있다. 이후 5월 21일에는 '내가 진짜 유상무의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한 여성이 한 매체를 통해 유상무와 주고받은 메시지를 공개하고, "사건 당일 유상무는 나에게 미팅이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그 여성을 만났다"고 말해 논란이 더욱 커졌다. 유상무는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하차를 결정하고 직접 설립한 빙수 회사에서도 사의를 표했다.
 

[사진= 아주경제 DB]


방송인 김새롬과 지난해 결혼한 스타 셰프 이찬오는 외도 논란으로 도마에 올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찬오가 한 여성을 무릎 위에 앉힌 동영상이 올라오면서 순식간에 퍼져나간 것.

지난달 25일 이찬오 소속사 관계자는 “해당 영상은 제주도에서 ‘2016 제주 푸드 앤 와인 페스티벌’ 행사가 끝나고 즐거운 분위기의 뒤풀이 현장을 찍어 올린 것 뿐이다. 모두 김새롬을 아는 지인들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찬오 역시 문제를 일으킬 만한 행동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아무리 친한 여자사람친구라도 무릎에 앉히고 허리를 감싸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비난섞인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

연예인은 대중의 관심을 먹고 산다. 대중의 사랑을 받는만큼 그들의 행동에 대한 책임도 크다 .

이들을 향한 비난이 오해나 군중심리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그 빌미를 제공한 당사자의 잘못을 부정할 수 없다. 특히 스타라면 더욱 그렇다. 불필요한 오해를 부른 실수 혹은 찰나의 모습을 연출한 것도 자신이다. 

대중들에게는 진실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특히 성폭행, 외도와 같은 내밀한 개인의 사생활 영역은 더욱 진실을 가리기 어렵다. 진실보다 오해받지 않도록 평소 행동을 조심할 수밖에 없다. 잘못된 처신에서 빚어진 혹독한 반응 역시 대중의 관심 속에 살아가는 스타가 짊어져야 할 무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