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오름 재해 2주년 고양 농업의 희망 다시 싹트다

2016-06-10 15:36
구산동 피해농가 격려 방문 및 의견 청취

[고양시제공]

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 경기고양시(시장 최성)는 일산서구 구산동 용오름 사태 2년째가 되는 10일, 농업기술센터 관계자가 피해 이후 온갖 역경을 딛고 도약에 성공한 피해 농가를 방문해 시 농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고양시 일산서구 구산동은 2014년 6월 10일 돌풍 돌발로 첨단 화훼온실과 버섯재배사 21동이 초토화 되어 막대한 재산피해가 발생한 지역이다.

당시 고양시는 농업기술센터를 중심으로 2,600여명이 넘는 민·관·군 지원자들과 피해 농가가 37여일에 걸쳐 무너진 하우스를 철거하고 이후 정부의 재배복구지원비와 융자금을 지원받아 현대화된 하우스를 재건했다. 지난해 2월에는 감격스러운 장미 첫 출하식을 가졌다.

용오름 피해 2주년을 맞아 정은조, 장말예 피해농가 부부는 처참한 상황에 망연자실했던 당시를 기억하며 “피해 복구에 열과 성을 다해 준 수많은 분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재기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다시 한 번 고마움을 전했다.

구산동 일대는 농지가 규모화 되어 있고 일조량이 많아 고품질 장미 생산 적지로 용오름 피해 이후 장미 재배농가가 28% 가량 추가 유입돼 현재는 50여명의 화훼농가가 자생적 화훼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피해 농가들은 첨단 화훼온실 설치로 고품질 화훼 생산이 가능해져 농업소득도 약 15% 가량 증가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해외 경기 악화로 인해 수출 하락이란 악조건에도 고양시의 주력 수출품인 절화장미는 82ha에 달하는 재배면적과 함께 전국 생산량의 27%를 차지하며 일본과 극동러시아로 수출하고 있고 선인장은 네덜란드, 미국, 인도네시아, 호주, 남아프라카 등 5대주 75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고양시 수출 효자 품목인 절화장미와 선인장은 해외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또한 농업분야에 스마트팜을 적극 도입, 구산동 장미 농가를 비롯한 시설원예 농가에 ICT(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 기술을 접목해 생육환경 자동 원격제어로 농업경쟁력을 높이고 있어 관계자들의 벤치마킹이 이어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2년 전 사상 초유의 용오름 재해라는 역경을 딛고 규모화·조직화를 통해 첨단 화훼산업 밀집지로 거듭난 구산동 농업 현장은 고양시 화훼산업의 미래이자 고양농업의 희망”이라며 “앞으로도 농업인들의 애로사항에 귀를 기울이며 고양 농업의 발전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