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탄소복합소재 경주용 차, 국제 대학생 경진대회 우승

2016-06-10 14:49

SK케미칼 스카이플렉스 프리프레그 적용 전기자동차로 대상을 수상한 국민대학교 태양광 자동차 동호회 KUST학생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SK케미칼 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SK케미칼은 화성 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열린 ‘2016 국제 대학생 창작 자동차 경진대회’에 SK케미칼의 프리프레그 스카이플렉스®(이하 스카이플렉스®)를 적용한 차량이 대상을 수상했다고 1일 밝혔다.

대상을 수상한 KUST(Kookmin University Solar car Team) 팀의 차량 차체 무게는 신생우량아 몸무게인 4.5kg로 SK케미칼 스카이플렉스를 사용해 종전보다 70%나 무게를 줄였다. KUST 팀의 기존 알루미늄 차량은 차체 무게가 15kg이었다.

대회 우승 차량에 적용된 프리프레그는 탄소섬유, 유리섬유, 아라미드 섬유 등에 에폭시 수지, 열가소성 수지 등을 합침 시켜 만든 탄소 복합소재다. 강철보다 10배 더 단단하면서도 무게는 강철의 4분의 1에 지나지 않아 차량 경량화 소재로 완성차 업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KUST팀의 차량 혼(魂)은 4.5kg의 차량 무게에도 불구하고 80km/h의 주행에도 안정적인 차체 강성으로 알루미늄이나 유리섬유(glassfiber) 차체의 경쟁 차량들을 제치고 가속성능 부문 1위(150m 8.614초 주파), 주행성능 부문 2위(45km 1시간 2분 주파)를 기록,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또 스카이플렉스®는 타 소재에 비해 성형작업이 용이해 공기저항을 효과적으로 줄이는 유선형 외관을 쉽게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상을 수상한 KUST팀 회장 이원규씨(국민대 자동차공학과 3학년)는 “우승의 가장 큰 요소는 컴팩트한 설계와 SK케미칼의 탄소복합소재 스카이플렉스®를 차체에 적용해 경량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라며 “스카이플렉스®를 통해 2016년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 우승에도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천우 SK케미칼 컴포지트(Composite)팀 팀장은 “국내 프리프레그 매출 1위인 스카이플렉스® ‘차량 경량화’의 효과가 실제 레이싱에서 입증됐다”며 “완성차 소재 시장에서도 국내 1위의 자부심을 지켜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국민대학교 태양광 자동차 동호회 KUST는 2015년에도 SK케미칼의 프리프레그 스카이플렉스®를 적용한 차량으로 호주에서 열린 월드 솔라카 챌린지(WSC)에 참가해 국내 최초로 대회 완주에 성공한 바 있다. SK케미칼은 2013년부터 국민대학교 KUST 동호회에 스카이플렉스® 소재를 지원해왔다.

국토교통부가 후원하고 공단과 한국자동차안전학회가 주최한 ‘2016 국제 대학생 창작 자동차 경진대회’는 올해 7회째로 지난 달 27일부터 이틀 간 진행됐다. 금년에는 인도•몽골•인도네시아 3개 팀을 포함 국내외 33개 대학 55개 팀의 대학생들이 참가해 기량을 겨뤘다.

이번 대회는 대학생들이 자체 제작한 전기자동차(Electric vehicle)와 하이브리드 자동차(hybrid vehicle)를 경주부문과 창작 기술 부문의 2개 부문으로 나눠 심사했다. KUST팀이 대상을 차지한 경주 부문은 △가속성능 및 제동 안전 부문(단거리 경주) △짐카나/슬라럼 부문(커브링 경주) △주행성능 부문(장거리 경주)의 3가지 세부 경기로 구성돼 각 경기에서 얻은 점수를 합산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팀이 우승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