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박원순 구의역 대책, 조삼모사식 미봉책…동의 어려워"
2016-06-08 09:41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8일 구의역 사고와 관련, 외주 업무를 직영화하겠다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대책에 대해 "국민적 부담만 가중시켜 경제를 더 어렵게 만드는 조삼모사식 미봉책"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직영화 주장은 처음에는 달콤하게 들릴 수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되지 못한다"면서 이 같이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한국의 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과보호가 불평등을 야기시키고 취업난을 악화시킨다는 지적이 담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보고서를 언급하며 "이제 국회가 나서야겠다"고 말했다.
특히 정 원내대표는 "서울메트로의 운영효율화에 대한 세밀한 조사와 이에 따른 반성이 선행되지 않는 한, 땜질식 처방에 저희들은 동의하기 어렵다"고도 말했다.
한편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정 원내대표는 "오랫동안 확립된 국회 관행은 여야 간 대화와 타협을 통해 원을 구성했던 것"이라며 "야당이 수적 우위에 있다고 해서 그 이점만을 활용해 국회 운영의 첫발부터 밀어붙이기 식으로 하는 것은 협치와 대타협의 새로운 국회환경에 비춰볼 때 올바른 출발이 아니다"라고 바판했다.
이에 대해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거듭 말씀드리지만 저희 당에서 내놓을 수 있는 안을 다 제시했다"면서 "협상 지연이 새누리당의 책임이란 어불성설의 주장에 저희들은 동의할 수 없다"고 거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