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 연휴기간에 랜섬웨어 배포…피해 속출

2016-06-07 17:14

[뽐뿌 홈페이지 ]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서 지난 연휴 기간 랜섬웨어가 대량 유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랜섬웨어는 컴퓨터의 중요 정보를 암호화해 이를 푸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코드다.

7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뽐뿌'에서 랜섬웨어 '크립트(crypt)XXX'의 한글 버전이 배너 광고 등을 통해 확산됐다.

'크립트XXX'는 정상 파일을 암호화한 후 '.crypt' 확장자로 변경해 사용자에게 비트코인(가상화폐)을 요구하며 한글 버전은 지난달 말부터 발견되기 시작했다.

공격자는 어도비 플래시와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취약점을 이용해 '크립트XXX'를 유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유포된 버전은 해당 사이트에 접속만 해도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 피해를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뽐뿌'는 7일 오후 공지를 통해 "외부 광고서버의 플래시 배너를 통해 랜섬웨어가 유포되고 있다고 알려져 확인 중"이라며 "플래시 파일의 접근을 자제하고, 크롬 등 다른 브라우저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해달라"고 밝혔다.

지난해 4월 대형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서도 랜섬웨어 '크립토락커'(Cryptolocker)가 유포돼 피해자가 속출했다.

이에 대해 뽐뿌 관계자는 "뽐뿌 자체의 문제는 아니라, 특정 광고배너를 운영하는 모든 사이트가 감염이 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뽐뿌가 랜셈웨어의 온상으로 지목받는 게 부적합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