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SAP코리아 형원준 사장은 2008년 부임 후 8년동안 대표로 있으면서, 창의적인 리더십을 바탕으로 매출과 임직원 규모를 3배 이상 성장시켰다.

대표를 8년간 역임할 수 있다는 것은 SPA 독일 본사에서도 그를 인정하고 있다는 뜻이다.

2013년에는 SAP코리아가 아태지역 최고의 실적을 달성한 국가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으며, 2015년에는 한국에서 가장 일하고 싶은 최고의 기업 20위 안에 선정되는 등 양적 성장과 더불어 질적 성장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특히 형 사장은 IT업계 전반의 공동 성장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10만 개발자 양성론을 실천하며 대학생,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창업 프로그램을 진취적으로 선도하고 있다.

또한 디자인씽킹 방법론을 SAP코리아의 핵심과제 중 하나로 제기하며 디자인씽킹을 각계 및 전 연령층으로 전파, SAP와 한국사회 전반의 혁신을 앞당기는데 노력하고 있다.

SAP로 자리를 옮기기 전의 형 사장의 이력도 화려하다. 국내외 다양한 기업에 근무하며 많은 경험을 쌓은 그는 2000년 i2테크놀로지 코리아에 부사장으로 부임한 이후 5년간 지사장을 맡아 국내 비즈니스 확장을 지휘했다.

이어 2007년 9월부터는 국내 경영인으로는 드물게 일본‧중국‧호주를 비롯한 아태지역 총괄 사장을 역임하며 선진 글로벌 기업의 경영 혁신 활동을 지원했다.

형 사장은 또 삼성전자 출신이라는 꼬리표도 달고 있다. 삼성전자 경영혁신본부를 시작으로 1988년부터 10년 이상 컨설턴트 및 매니저로 근무하며 린생산방식과 한국 최초 전사적자원관리(ERP) 도입을 위해 실무적 역할을 담당했다. 1990년대 말엔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도입을 맡아 조직개편, 프로세스 혁신 및 정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PI(프로세스 혁신)라는 용어를 국내 최초로 확산시켰다.

형 사장은 고려 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카네기 멜론 대학교 대학원에서 MBA 학위를 취득했다. 2012년 발표한 저서 ‘탱고 경영’을 통해 각 고객의 니즈에 충실하게 반영해 감동을 선사하는 비즈니스 혁신 노하우를 소개한 바 있다.

<형원준 사장 경력사항>
- 2008.09~현재 SAP 코리아 대표이사 겸 사장
- 2006.02~2008.08 i2 테크놀로지 아태지역 총괄 사장
- 2003.03~2006.07 i2 테크놀로지 코리아 사장
- 2000~2003 i2 테크놀로지 코리아 부사장
- 1998~2000 삼성 벤처 투자 펀드 매니저
- 1988 삼성전자 전략기획실 경영 혁신팀 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