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주 주간 수익률 보니

2016-06-07 11:22
한진중공업그룹 10.7%로 1위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국내 30대 재벌 가운데 한진중공업그룹 상장사 시가총액이 6월 첫 주 가장 크게 뛴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조정 효과가 가시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진중공업그룹 시총은 이달 3일까지 한 주 동안 약 10.7% 증가했다. 한진중공업 주가만 15% 넘게 오르면서, 시총 상승을 견인했다.

한진중공업이 구조조정을 통해 생존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김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진중공업은 채권단 지원, 영도조선소 구조조정으로 디폴트 리스크가 해소되고 있다"며 "인천 부지를 비롯한 부동산 매각도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현대그룹 시총은 같은 기간 8.8% 늘었다. 이어 삼성그룹(4.4%) 및 현대중공업그룹(3.3%), 아모레퍼시픽그룹(3.1%) 금호아시아나그룹(28%), LS그룹(2.5%)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가장 수익률이 저조한 곳은 롯데그룹이다. 롯데제과가 9.2% 하락하면서 시총도 5.5% 감소했다. 롯데제과는 밸류에이션 부담감에 주가 흐름이 안 좋아지면서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수익성을 강화해 실적을 올리기 위한 복안이다.

풍산그룹과 현대산업개발그룹도 시총이 4% 넘게 줄었다. 이어 신세계그룹(-2.5%) 및 SK그룹(-2.5%), KCC그룹(-2.3%), 한솔그룹(-1.8%) 농심그룹(-1.6%)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계열사별 주가 상승률을 보면 현대그룹 현대상선이 34.4%로 가장 높았다. 현대상선은 해외 선주와 용선료 인하 협상을 최종 타결할 것이라는 기대로 강세를 보였다.

한솔PNS가 16.0%, 한진중공업은 15.9%로 뒤를 이었다. 한진해운(14.5%) 및 삼성중공업(12.3%), 갤럭시아컴즈(12.7%), 금호타이어(11.4%), 유비케어(10.8%), 삼양통상(10.5%)도 10%를 상회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삼성SDS 주가는 약 18% 떨어져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일부 사업부문 분할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어 한솔제지(-10.6%)와 롯데제과 (-9.2%), LG유플러스(-8.5%), 현대제철(-5.6%), 풍산(-6.2%), SK(-5.6%), 현대백화점(-2.7%) 순으로 주가가 많이 내렸다.


기관 매매가 많은 곳은 SK그룹 SK머티리얼즈, 두산그룹 두산인프라코어, 현대그룹 현대엘리베이터다. 반면 매매가 적은 곳은 한진그룹 유수홀딩스, 한솔그룹 한솔제지와 현대백화점이다.
 
외국인 수급은 두산그룹 두산중공업, LG그룹 실리콘웍스, 한솔그룹 한솔제지가 높았다. 반면 두산그룹 두산인프라코어, 한솔그룹 한솔PNS, 삼성그룹 삼성엔지니어링은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