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시즌 10호 홈런...韓 네 번째 메이저리거
2016-06-06 09:52
박병호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2016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삼진 2개를 기록했다. 미네소타는 5-7로 져, 3연패에 빠졌다.
시즌 10호 홈런을 쳐낸 박병호는 최희섭(전 KIA), 추신수(텍사스), 강정호(피츠버그)에 이어 4번째로 메이저리그에서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한 한국 선수가 됐다.
박병호는 16.6타수마다 1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48경기 만에 10홈런을 달성했다. 19타점을 기록 중인 박병호의 시즌 타율은 0.217, 장타율은 0.464이다.
KBO리그에서 2012년부터 4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한 박병호의 힘은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하고 있다.
지난달 14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8, 9호 홈런을 때려낸 후 박병호는 부진했다. 19경기만에 홈런을 때려내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박병호는 1-1로 맞선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시즌 10호 홈런을 때려냈다.
박병호는 볼 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좌완 선발 드루 스마일리의 3구째 시속 119km 짜리 변화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하지만 아쉽게도 멀티히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1회 1사 1루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박병호는 4회말 포수 파울 플라이에 그쳤다.
네 번째 타석에서는 고의사구를 응징하는데 실패했다. 탬파베이는 4-4로 맞선 6회말 2사 2루에서 3번 조 마우어를 거르고 다음 타자 박병호를 선택했다.
박병호는 좌완 투수 에라스모 라미레스를 상대로 볼 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바깥쪽으로 들어온 시속 153㎞짜리 직구를 노렸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박병호는 5-5 동점이 된 8회말에는 하비에르 세데뇨를 상대로 2루수 뜬공에 그쳤다.
미네소타는 16승40패 승률 0.286로 아메리칸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팀 성적이 좋지 않은 가운데 박병호는 시즌 10호 홈런을 때려냈지만 마냥 웃을 수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