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시장 "더 낮고 세심히 시민아픔 살피겠다"

2016-06-02 13:44

[사진=이재명 성남시장 ]


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정부가 찾지 못한 아픔을 시민이 찾아주고 있다며 더 낮고 세심히 시민들의 아픔을 보듬어 주겠다고 공언했다.

이는 생리대 살 돈이 없어 신발 깔창과 휴지로 버텨내고 있는 소녀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이들을 돕기 위한 시민들의 자발적 기부가 잇따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여성위생용품 회사인 그린스텝 코퍼레이션의 이화진 대표가 2일 시를 찾아 8,800만원 상당의 생리대 1,000박스를 기탁했다.

이 대표는 “회사 대표이기 이전에 성남에 살고 있는 아이 엄마”라면서 “내 딸 같은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중원구 하대원동에서 LG생활건강 생활용품 대리점을 하고 있다는 민병선 대표도 1만 2천개 분량의 생리대 100 박스를 어려운 여성 청소년들에게 전해달라며 시에 기탁해왔다.

이 밖에도 “여학생들에게 위생용품을 나눠주도록 후원금을 내고 싶다”, “저소득층 여자 청소년에 대한 생리대 무상지원 방안을 제안하고 싶다”는 등 성남시민들의 문의가 줄을 이으면서 훈훈한 온정을 느끼게 하고 있다.

한편 이 시장은 “누구에게 얼마큼 줄 것인가에 대한 문제 뿐 아니라 감수성이 예민한 사춘기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제품의 특성을 감안, 택배 전달 등 사용자와 전달물품의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복지와 인권에 대한 문제인 만큼 가장 좋은 방안을 찾기 위해 세심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