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도심지역에서 스마트폰 데이터 속도가 현저히 느려지는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원천기술개발에 성공했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2일 도심이나 빌딩, 가정에서 두루 활용이 가능한 LTE 기반의 소형셀(Small Cell) 기지국 기술 중 SW기술을 국산화하고, 2년내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술은 향후 통신 사각지대의 해소는 물론, 기존 사용하던 외국산 제품을 대체, 관련기술의 자립화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ETRI는 지난해말 소형셀 기지국 SW개발 성공에 이어 이번에는 서로 다른 여러 개의 주파수 대역을 묶어 하나의 주파수처럼 속도를 끌어올리는 기술(CA)을 적용했다. 연구진이 적용한 주파수 대역은 5개의 서로 다른 것으로 단말에서 지원도 가능하다. 이에따라 스몰셀 기지국 SW 기술로는 최초로 20MHz를 5개 사용시 최대 750Mbps 용량까지도 통신 지원이 가능하다.

핵심기술로는 △기지국 SW 개발, 시험용 소프트웨어 플랫폼 △사용자의 무선자원 상태를 고려한 품질보장 알고리즘 △상향링크 전력제어, 간섭제어 기능을 포함한 무선자원관리 등 원천기술이다.

스몰셀 기술로 반경 수백 미터 내에서 무선 AP처럼 설치,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빌딩이 밀집한 지역이나 통신이 가능한 구역(셀)의 가장자리 등 수신 감도가 낮은 지역에서 대형 기지국과 동일한 전송 용량 제공이 가능해졌다.

향후 상용화 단계에 들어서면, 빌딩 밀집지역내 가로등과 같은 곳에 셋톱박스 형태의 크기로 붙여 반경 10~수백미터 거리를 지원할 전망으로, 가격은 개당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대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스몰셀 하드웨어의 성능에 따라 8명에서 최대 128명까지 월활한 통신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LTE 기반 스몰셀 기지국 관련 소프트웨어는 100% 수입에 의존, 가격 경쟁력 약화와 기술 차별화 미비, 제품출시가 늦어지는 등의 문제가 있었지만, 이번 ETRI의 기술 개발로 향후 5년간 해외 지불 로열티는 약 657억원 절감, 해외시장 진출시에도 2조3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

정현규 ETRI 5G기가통신연구본부장은 "이 기술로 5G 이동통신 스몰셀 시장을 선점하고 진출하고자 하는 우리나라 중소기업 기술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기술은 지난 2014년부터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의 '초연결 스마트 모바일 서비스를 위한 5G 이동통신 핵심기술 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개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