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택시 '우버블랙' 기본요금 3000원 인하… 서울시, 자율 요금변경 신고 수리

2016-06-02 08:53

[승객 탄력요금제 적용 예시 화면. 사진=서울시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우버플랫폼을 사용한 고급택시 '우버블랙'의 기본요금이 당초 8000원에서 5000원으로 인하된다. 서울시는 '우버블랙'에서 신청한 요금변경신고를 최근 수리했다고 2일 밝혔다.

고급택시는 작년 11월 3일 첫 운행을 개시한 뒤 카카오블랙, 우버블랙, 리모블랙 등 3개 플랫폼사에서 총 200대가 다니고 있다. 카카오블랙과 리모블랙의 요금은 기본이 8000원에 거리 71.4m 당 100원, 20초당 100원 등으로 변동이 없다.

요금변경 내역은 승객이 승차해 하차까지 거리와 시간을 각각 계산하는 '거리·시간 완전동시병산제'를 적용하는 것이다. 평균 이용거리 10㎞ 기준으로 요금은 비슷하거나 다소 낮은 수준일 것이라 예상된다.

예컨대 77m 이동하는데 24초가 걸렸다면 77m 거리요금 100원, 24초에 대한 시간요금 100원을 더해서 모두 200원이 택시요금으로 산정된다. 승객은 영수증에 나오는 시간 및 거리로 요금을 쉽게 계산할 수 있다. 만일 5㎞ 운행에 10분이 걸렸을 때 택시요금은 1만3934원이다.

아울러 우버를 서비스하는 전 세계 도시에 공통적으로 적용 중인 탄력요금제(Surge Pricing)가 도입된다. 실시간으로 수요와 공급을 분석,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지역에 할증을 적용한다.

탄력요금제 할증은 4배수 이내에서 정해진다. 승객은 사전 요금적용 여부 및 예상요금을 확인할 수 있으며, 승객이 이를 앱에 직접 입력하는 등 동의절차 후 택시를 호출한다.

서울시 양완수 택시물류과장은 "이번 요금변경 신고는 발전하는 스마트폰 기술을 택시에 활용한 시도"라며 "세계적 우버서비스가 국내에 원활히 정착해 시장 자율적인 수요공급 조절로 고질적인 심야 택시불편 해소에도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