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여유로워진 EXID, 초심과 변화 그 사이
2016-06-01 17:00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역주행의 아이콘’이었던 걸그룹 EXID가 이제 완전한 정주행을 향해 달린다. 초심은 잃지 않았지만, 새로운 매력의 음악으로 가요계 사냥에 나섰다.
EXID는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MC 홍규의 진행으로, 첫 번째 정규 앨범 ‘Street(스트리트)’ 발매 기념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신곡 무대를 최초로 공개하고 컴백했다.
이날 쇼케이스는 수록곡 ‘데려다줄래’로 포문을 열었다. EXID 멤버들은 스트릿 룩을 입고 무대에 올라 완벽한 라이브를 소화했다.
데뷔 4년 만에 처음으로 정규 앨범을 발매한 EXID 멤버들은 “팬 분들과 이벤트 한 적은 있었어도 다른 대중 분들에게는 들려 드리지 못했었다”며 “‘위아래’ ‘아 예’ ‘핫핑크’와는 다른 느낌의 음악으로 컴백하는 거라 어떤 반응을 주실지 걱정도 되고 떨린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특히 솔지는 “정규 앨범을 데뷔 4년 만에 처음 낸다. 아이돌 그룹을 하다보면 정규 앨범을 내는 게 쉽지 않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활동하면서 정규 앨범을 낼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타이틀곡 ‘L.I.E(엘라이)’는 일상적인 우리 거리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처럼 다양한 감정의 변화를 표현했다. 이별 후 남자의 거짓말로 인해 생기는 감정 변화에 따른 곡 진행이 인상적인 곡. EDM Trap 장르로 변화해 신선함을 더했으며, 신사동호랭이, 범이낭이와 멤버 LE가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혜린은 “오랜만에 컴백해서 기분이 좋다. 첫 정규 앨범이라서 애착간다”며 “LE 언니가 고생 많이 한 것 같아서 너무 고맙다”고 멤버 LE를 향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지금껏 해왔던 EXID 음악과는 다르다. 기대해도 좋다”고 덧붙였다.
LE 역시 “뜻 깊은 앨범이다. 팬 여러분들에게도 선물이 됐으면 좋겠고, 첫 정규 앨범이니만큼 팬 여러분들의 사랑에 보답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개인 활동을 활발히 하며 대중들과 만나왔던 하니는 “‘즐거우면 됐어’라는 말을 항상 써왔다. 이번 앨범 역시 그렇다”며 “우리 앨범으로 팬 여러분들이 즐거우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번 앨범은 앨범명 ‘street’ 그대로 거리에서 느껴지는 느낌을 EXID만의 방식으로 풀어냈다. 앨범의 프로듀싱을 맡았던 멤버 LE는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했던 음악과 멤버들 솔로곡과 유닛 곡도 준비했다”며 “팬 여러분들이 뭘 좋아하실지 몰라서 골고루 넣어봤다”고 설명했다.
이날 쇼케이스를 개최한 곳은 EXID가 2014년 ‘위아래’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한 장소와 동일하다. 이에 정화는 “당시 1년 10개월의 공백기를 깨고 마지막 앨범이라는 생각으로 이 곳에서 쇼케이스를 했었다. 그땐 ‘위아래’라는 곡이 그렇게 많은 사랑을 받게 될 줄 상상도 못했다”며 “지금 생각해보면 이 장소의 기운이 좋은가 싶더라. ‘위아래’ 시작을 이 곳에서 했기 때문에 ‘스트리트’ 앨범 역시 ‘위아래’만큼 사랑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위아래’ 활동 때와 달라진 점에 대해서 혜린은 “이 곳이 행운의 장소인 것 같다. 그래서 그때의 마음처럼 활동하고 싶다”며 “그때보다 많이 알아봐주시고, 이젠 EXID라고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는게 달라진 점이다”라고 설명했다.
EXID는 이번 앨범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기존에 보여줬던 음악은 물론, 스타일까지 모두 변신을 줬다. 멤버 하니는 그간 고수했던 긴 생머리를 짧게 잘라 단발 머리로 바꿨고, 혜린 역시 숏컷으로 헤어스타일에 변신을 줬다.
하니는 “지금쯤이면 우리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때가 되지 않았나 하는 공통된 의견이 있었다. 그래서 변신을 꾀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화 역시 “지금껏 해왔던 곡과는 많이 다르다. 이번 정규 앨범을 통해 ‘EXID가 이런 음악도 할 수 있구나’하는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목표의 절반은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바람을 더했다.
기자간담회 자리를 마무리하며 정화는 “첫 번째 정규 앨범을 내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다. ‘과연 정규 앨범을 낼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가진 적이 있었다. 그럼에도 정규 앨범이 나올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스트리트’ 앨범이 큰 사랑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꿈은 크게 가지라고 배웠으니 앨범 전 곡이 줄 세우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니 역시 “어제 잠을 많이 설쳤다. 너무 떨렸던 것 같다”라며 “아직 미숙하고 부족하지만 열심히 노력할 테니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LE 역시 “4년 만에 처음으로 나오는 정규앨범이기 때문에 온 힘을 다해 열심히 활동하겠다. 다른 앨범도 많이 사랑해달라”고 당부를 잊지 않았다.
‘위아래’ 역주행 이후 쉴새없이 달려온 EXID는 아직 보여줄 게 많이 남은 팀이다. 데뷔 5년차, 새로운 음악적인 시도와 끊임없는 노력으로 탄생한 첫 정규 앨범이 EXID가 그동안 보여준 가능성 그 이상으로 성장하는 활동이 될 수 있을지 이번 활동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EXID 첫 정규 앨범 ‘스트리트’는 1일 정오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하고 같은 날 MBC뮤직 ‘쇼 챔피언’을 통해 첫 무대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