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문식 현대·기아차 부회장 "2020년까지 친환경차 28개 개발…2개 추가"

2016-06-01 18:00
2018년 1회 충전 320km 이상 주행 전기차 및 수소전지차 전용 모델 추가

권문식 현대기아차 부회장이 1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2016 부산국제모터쇼 미디어 초청행사'에서 "현대기아차가 2020년까지 2개 모델을 더 추가해 친환경차를 28개로 확대한다"고 말했다. [사진=현대기아차]


아주경제(부산) 이소현·윤정훈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가 오는 2020년까지 28개 차종의 친환경차를 개발해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2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권문식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부회장)은 1일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린 '2016 부산국제모터쇼 미디어 초청행사' 중 '자동차산업의 미래 기술'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최근 일련의 사태로 그 어느 때 보다 유해한 배기가스를 발생시키지 않는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 2014년 11월 현대∙기아차가 친환경차 로드맵을 최초 공개하면서 밝힌 22개 차종보다는 6개, 올해 1월 아이오닉 신차발표회에서 공개한 26개 보다는 2개가 더 늘어난 수치다.

현대∙기아차가 이렇게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하며 발빠르게 대응하는 것은 최근 시장 상황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최근 디젤 배출가스 파문, 미세먼지 문제 등으로 인해 국내외에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 높은 상황이다.

따라서 현대∙기아차는 친환경차에 대한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것이 미래 지속성장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친환경차 라인업 현황 및 계획[자료=현대기아차]


현재 현대∙기아차는 이번 부산모터쇼를 통해 첫 선을 보일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K7 하이브리드를 포함, 총 12개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28개 차종 출시'라는 목표달성을 위해선 향후 4년 이내 16개 친환경차를 추가로 시장에 내놔야 한다.

권 부회장은 “오는 2018년 1회 충전으로 320km 이상을 주행하는 전기차를 비롯해 성능이 대폭 향상된 수소전지차 전용 모델 등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대∙기아차는 친환경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과 니로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모든 친환경차를 독자 기술로 개발함으로써 향후 친환경차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이에 더해 미래 친환경차 시장을 선점하는 데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이 친환경차 강국으로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이날 친환경차 분야 외에도 △안전과 관련해서는 '자율주행 기술' △커넥티비티 분야에서는 현대∙기아차가 구상하는 '초연결 지능형 자동차'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프로젝트 아이오닉'을 통한 모빌리티 혁신에 대해서도 강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