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넉달 만에 ‘온라인 정치’ 재개…“공화주의 기초한 보수혁명해야”
2016-06-01 11:44
페이스북에 4개월만에 글 올려…성대 특강 동영상도 게재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했던 유승민 무소속 의원이 1일 무려 4개월만에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통한 '온라인 정치'를 재개했다.[사진=유승민 의원 홈페이지]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했던 유승민 무소속 의원이 1일 무려 4개월만에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통한 '온라인 정치'를 재개했다.
유 의원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것은 새누리당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지난 2월 1일 이후 처음이다.
전날 성균관대 특강을 통해 정치, 경제분야를 총망라해 '개혁 청사진'을 제시한 데 이어 네티즌과의 소통에도 복귀,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사실 자주 인사드리고 싶었는데 저도 많이 아쉬웠다. 지난 몇달간 참 많은 일이 있었다"면서 지난 총선에서 당의 공천 파동과 복당 논란 등에 대한 속앓이를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그러면서 전날 성균관대에서 한 1시간 44분 분량의 자신의 특강 동영상도 함께 올렸다.
특히 그는 "시장경제를 위협하는 최대의 적은 기득권 세력"이라고 지목한 뒤 "시장경제 자체를 재구축하는 것은 힘든 일인데 꼭 해야 한다. 좋은 질서, 굿 오더(good order)를 세우는 게 앞으로 정부와 국가의 역할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가 재벌 대기업, 부자, 기득권층을 편들고 불공정을 가만히 내버려두는 보수를 계속하면 이번 총선보다 더 나쁜 결과가 계속 올 수 있다"면서 "'따뜻한 보수 정의로운 보수'로 나아가는 개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또 헌법 제1조에 포함된 '민주공화국'이라는 단어를 언급, "민주는 조금 해봤지만, 공화는 별로 못했다"면서 "우리 시대가 처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가장 필요한 개념이 바로 '공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옛날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5·16 쿠데타 이후에 만든 정당 이름이 공화당이라서 사람들이 막연하게 공화의 참뜻을 생각하지 않고, 공화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진짜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이 절망의 시대에 공화주의 이념을 기초해 '따뜻한 보수, 정의로운 보수'를 지향하는 보수 혁명이 필요하다"면서 "그걸 하려면 공화주의 가치를 실현하는 가치 중심의 보수정치 세력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