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시대1)상주시, 농특산물 수년내 3천만불 수출로 새 역사 쓴다.

2016-06-02 06:00
중국시장 공격적 마케팅… 미국수출 등 신 시장개척에 온힘

복주국제식품박람회(이정백 상주시장 좌측 네번째)[사진=상주시 제공]

아주경제 피민호 기자 = 전통 농경문화의 중심지인 경상북도 상주시가 수출 지역 다변화와 품질개선을 통해 수년내 농특산물 3000만 달러 수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상주는 농특산물 수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난 2013년 전국 기초지자체로는 처음 국제통상 TF팀을 설치했다. 이에 호응해 상주의 수출단지·업체·농가 47개소는 민간수출유통사업단을 발족시켰다. 상주시와 국제통상 팀, 민간사업단의 삼각 공조체제가 구축된 것이다.

이같은 체제가 꾸준히 시너지 효과를 거두자 상주는 2016년 연초 상주농식품 수출마케팅 기본계획을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3872t(218억원)에서 올해 4000t(250억원)으로 목표치를 수정했다. 수년내 농특산물 3000만 달러 수출을 달성하기 위한 로드맵에 따른 조치인 셈이다.

우선 한중 FTA에 따른 중국 수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중국의 권역별·시장별 특성에 따른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마련중이다.

또 이슬람 권을 겨냥, 주요 ‘할랄’시장 현황 및 유망품목 등 심층정보 조사와 더불어 수출업체 할랄 인증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시장 판촉을 통한 할랄시장 홍보 준비에 한창이다.

상주시의 수출 확대 노력은 현재 진행형이다. 2015년 경상북도에서 실시한 ‘농식품 수출정책 우수시군 평가’에서의 ‘우수상’, 2016년의 ‘대상’ 수상은 이같은 정책에 대한 결실이기도 하다

 

상주 아자개쌀 캐나다 수출[사진=상주시 제공]



◇상주쌀 미국과 캐나다 진출
상주시는 최근 미국과 캐나다에 쌀을 수출했다. 지난 3월 선적한 상주 쌀은 사벌 아자개쌀로 36t(5000여만원 상당)으로 수출업체 경북통상을 통해 캐나다 토론토 현지 유통업체인 갤러리아 마켓의 욕밀점 및 쏜힐점 등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미국에는 처음으로 수출되는 아자개쌀은 롯데프라자 마켓을 통해 버지니아, 메릴란드의 주요 도시 5개소에서 미국 소비자들에게 그 맛을 선보이게 된다.

◇상주곶감 한류열풍 타고 동남아 등 진출
상주시는 대표적 특산품인 곶감을 2015년부터 홍콩, 베트남 등으로 수출, 2016년 2월 현재 21t(약 4억원)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동남아 시장은 물론 북미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곶감은 글로벌 식품으로 성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향후 싱가폴 및 인도네시아 등 기타 인접국으로의 수출 다변화도 모색중이다.

◇조미김 브랜드마케팅으로 중국시장 평정
상주시 함창농공단지 내 입주기업인 ‘조미김’ 가공 공장인 한미래식품은 2014년 7월30일 공장 준공과 더불어 첫 시장인 중국으로 수출 선적식을 가졌다.
주 생산 품목은 전장 김, 3단 도시락 김, 미니 김, 김밥용 구운김, 김자반 등이다. 전량이 중국과 미국으로 수출된다.2015년 12월 중국 상해에서 해양수산부와 상주시가 함께 참여해 중국 내 89개소 매장을 가지고 있는 ‘Metro'와 수출 계약을 맺었다.

미국 월마트 계열사인 월그린, 노스게이트 등과도 납품계약이 예정돼 있는 한미래는 2016년 최소 1000만 달러 수 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상주배 호주, 뉴질랜드에서 호응도 UP
상주시 사벌 친환경참배수출법인은 2014년 호주로부터 배 수출 단지로 지정받아 10월부터 2014년산 상주배 53t, 14만9935달러(1억7000상당)를 수출했다.
작년 말 호주의 유력지에 상주배가 숙취해소와 기능성 요소를 많이 함유하고 있다는 기사가 발표된 후 호주내의 배 시장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 존재하기 시작했으며 이에 따라 상주배가 올해는 큰 상승세를 탈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상주포도 중국, 호주 진출
상주시 모동면 서상주농협은 2015년, 농림축산식품검역본부로부터 중국수출단지로 지정 받아 지난해 9월, 국내 포도로는 최초로 중국 수출 선적식을 갖고 캠벨포도 6t을 수출했다. 1차 농산물로는 대한민국 최초로 중국 수출을 시작하게 된 것이며, 13억 중국시장의 문을 연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 또한 2016년 예비수출단지로 지정된 모서 고산영농조합법인도 중국수출단지로 지정받아 중국으로의 포도 수출 개척에 더욱 활기를 뛰게 됐다.

호주에도 상륙했다. 호주에서는 재배되지 않는 새로운 맛의 캠벨종 포도의 독특한 향과 맛이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덕분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다만 높은 가격대로 인해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홍콩삼농집단과 MOU 체결[사진=상주시 제공]


◇MOU체결 통한 중국,홍콩 수출확대 교두보 확보
상주시는 최근 중국 및 홍콩과 농특산물 1000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
복건성의 주도인 복주에서 개최되는 복주국제식품박람회 참관, 현지 유력바이어들과 MOU 체결 및 상담을 통해 현지시장 수출확대 기반을 확실히 마련했다.

상주시는 지난 5월17일 복주구맹진출구무역유한공사, 5월19일 초대전구흘집단, 5월21일 삼농집단 등 현지 유력 바이어들과의 상담을 진행한 끝에 협약을 맺었다.

복주구맹진출구무역유한공사 유럽과의 국제무역을 20년간 운용해온 무역전문업체로 이번 상담에서 조미김, 포도, 유자차, 감 말랭이 등 연말까지 200만 달러의 수입 계약을 마쳤다.

초대전구흘집단은 홍콩, 심천, 상해에 각기 상장돼 중국내 2,800개 유통 대리점과 온라인사업을 운영하는 초대형 식품기업이다. 중국 5백대 기업중 재계서열 81위의 본 기업은 중국내 식품부문의 알리바바로 불리우고 있으며, 이번 상담으로 연말까지 700~800만 달러의 수출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홍콩의 삼농집단과는 상주 농특산물의 홍콩시장 진출을 주요 의제로 상담을 가졌다. 삼농집단은 중국에서 신선농산물을 직접 재배 생산하면서 홍콩으로 수입해 웰컴, 파크앤삽 등 주요 수퍼스토아에서 판매하고 있다.

특히 별도 브랜드인 ‘코리아팜’을 오픈, 한국 상품만을 판매중이다. 상주시는 삼농집단 측과 ‘코리아팜’ 내의 ‘상주가게’ 활성화를 위한 T/F 팀을 구성하고 지원방안 등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이정백 시장은 “상주시의 경우 전략적 다품목 소량시장을 공략할 교두보 확보가 필요했는데 이번 홍콩 방문을 통해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홍콩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현지기업과 지속적인 우호관계를 유지해 수출을 최대로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