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수사 대상 확대

2016-05-30 13:20

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경찰이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에 대한 관련자 수사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30일 광진경찰서는 이날 오전 구의역 사고 관련 대책회의를 열고 사고 당시 관리 감독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강력사건의 경우 가해자와 피해자가 명확하기 때문에 수사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지만, 안전사고는 차이는 있지만 관계자 모두에게 책임이 있기 때문에 수사 진행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경찰은 구의역 역무실과 정비용역업체뿐 아니라 유관기관을 모두 수사 대상에 올리고 지하철 안전사고의 근본적인 문제를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용역직원이 사망한 상태이기 때문에 소환한 참고인들의 진술을 오롯이 믿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책임이 있는 모든 관련자를 조사 대상에 올리고 소환 조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8일 오후 5시 57분께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 정비업체 직원 김모씨(20)가 승강장으로 진입하던 열차와 안전문 사이에 끼여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