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메이저리그 첫 홈런 결승포로 장식

2016-05-30 07:28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오른쪽)가 30일(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입성 후 첫 홈런을 쳐낸 뒤 팀 동료 매니 마차도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AP]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자신의 메이저리그 첫 홈런을 결정적인 순간 때려냈다.

김현수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김현수였다. 4-4로 맞선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김현수는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제프 맨십의 5구째 시속 148㎞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측 펜스를 넘겼다. 볼티모어의 6-4 승리를 이끈 결승 홈런이다.

2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김현수는 결승 홈런을 쳐내며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김현수는 올 시즌 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83(47타수 18안타) 1홈런 3타점 출루율 0.463를 기록 중이다.

김현수는 출전 기회가 주어지면서 자신의 능력을 펼치고 있다. 1회초 무사 1루에서 맞이한 첫 타석에서 김현수는 선발 마이크 클레빈저의 6구째 시속 148㎞짜리 직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3-0으로 앞선 2회 2사 1루에서는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김현수는 연속 출루 행진을 6경기로 늘렸다.

김현수는 4-3으로 앞선 5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댄 오테로의 4구째 시속 145㎞(90마일) 포심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김현수는 7회초 결정적인 홈런을 쳐낸 후 7회말 수비 때 조이 리카드와 교체됐다.

이날 경기에서 김현수는 강인한 인상을 남기며 남은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