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444↑’ 김현수, 2G 연속 멀티히트 폭발…BAL 4연패

2016-05-27 12:36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 사진=연합뉴스(AP)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올 시즌 처음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폭발했다.

김현수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방문 경기에 8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전날(26일) 3안타-4출루 경기로 9번 타순에서 한 단계 올라선 김현수는 벅 쇼월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날 볼티모어에서 멀티히트를 선수는 김현수가 유일했다.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0.438에서 0.444까지 치솟았다.

반면 김현수와 함께 1번 타자 우익수로 동반 선발 출전한 조이 리카드는 볼넷 1개를 얻어냈으나 삼진 2개를 당하며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김현수는 휴스턴 선발투수 랜스 맥컬러스를 상대로 2회 1사 후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 4회 2사 1루 상황에서 좌익수 플라이로 돌아섰다.

김현수는 팀이 1-4로 뒤진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휴스턴의 두 번째 투수 마이클 펠리츠를 상대로 안타를 때려냈다. 펠리츠의 초구 시속 96마일(약 155㎞) 패스트볼을 밀어 쳐 만들어낸 깔끔한 좌전 안타였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실패.

1-4로 추가점을 뽑지 못한 볼티모어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 나섰다. 선두타자는 김현수. 김현수는 바뀐 투수 켄 자일스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를 잡아당겨 1-2루간 깊숙한 코스의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2경기 연속 멀티히트 작성에 성공한 김현수는 매니 마차도의 우중간 펜스를 때리는 안타 때 전력 질주로 홈을 통과해 득점도 추가했다. 2-4로 추격한 볼티모어는 크리스 데이비스가 2루수 땅볼에 그치며 더 이상 추격하지 못하고 2-4로 졌다.

이날 5안타에 빈공에 시달린 볼티모어는 이날 패배로 4연패 수렁에 빠졌다. 하지만 이날 멀티히트로 분전한 김현수는 쇼월터 감독의 눈도장을 다시 한 번 찍으며 자신의 입지를 넓힐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