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호주서 30년 만에 1위...i30·엑센트 '효자'

2016-05-27 08:33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현대차가 1986년 호주 시장에 진출한 지 30년 만에 처음으로 승용차 부문 월간 베스트셀링 1위 자리에 올랐다.

27일 호주연방자동차산업회의소(FCAI)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현지 시장에서 승용차 6324대를 팔아 6035대에 그친 일본 도요타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이어 3~5위에 마쓰다(4062대), 홀덴(3514대), 폭스바겐(3068대)이 이름을 올렸다. 기아차는 2011대 판매로 7위를 기록했다.

호주에서 현대차의 승용차 판매를 이끄는 모델은 i30과 엑센트이다.

i30은 4월 한 달간 4143대가 팔려 2298대를 기록한 전년 동월보다 판매량이 80.3% 증가했다. i30은 4월 차종별 판매 순위에서도 도요타 코롤라(2959대)를 압도적 차이로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소형차 엑센트 판매도 급증했다. 지난달 엑센트는 전년 동월 대비 177.7% 늘어난 1555대가 판매됐다.

올해 1∼4월 누적 판매에서는 2만2368대를 판 현대차가 도요타에 2000여대 뒤졌다. 하지만 도요타의 승
용차 판매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7% 감소하는 등 주춤하고 있어 연간 기준으로 1위를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