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 박찬욱 "칸서 상은 못 받았지만 수출은 많이 했다" 소감인사
2016-05-25 17:34
5월 25일 서울 행당동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아가씨’(감독 박찬욱·제작 모호필름 용필름·제공 배급 CJ엔터테인먼트) 언론시사회에는 박찬욱 감독과 배우 김민희, 하정우, 조진웅, 김태리가 참석했다.
이날 박찬욱 감독은 “영화제에 갔다가 상도 못 받고 돌아왔다”며 농담 어린 인사를 건넸다.
이어 그는 “상은 못 받았지만 여러 나라, 거의 모든 나라에 수출 했다. 감독 입장에서 영화에 투자해주신 분들에게 손해만 안 끼치면 하는 바람뿐이다. 수출이 많이 되어서 큰 걱정은 덜었다”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은 “미술감독이 상 받는 건 십 몇 년만이라고 하고 단독 수상은 처음이라고 들었다. 그 만큼 그 분야 종사자들에게 중요한 상이라고 생각한다. 류성희 감독도 (이 분야)경력 시작할 때부터 꿈이라고 하더라. 그런 상을 받은 것이 한 작품에 대한 평가기도 하지만 그 사람 경력 전체에 대해서 인정하는 면도 포함돼 있으리라고 생각한다”며 “반대로 제가 한 것도 조금 들어있을 거다. 축하하면서도 저도 덩달아 뿌듯하다”고 축하 인사를 덧붙였다.
한편 영화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6월 1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