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는 중국국가원자능기구(CAEA)와 26일부터 27일까지 양일간 중국 북경에서 제13차 한·중 원자력공동위원회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제13차 한-중 원자력공동위원회'에는 한국 측에서 미래부 홍남기 제1차관을, 중국 측에서는 중국국가원자능기구(CAEA) 쉬다저(Xu-Dazhe) 주임을 수석대표로 하고, 양측에서 원자력 관련기관 및 전문가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한국 대표단으로는 미래부, 외교부,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의학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한전원자력연료, 한국원자력협력재단 등 관계자 20여명이, 중국에서는 국가원자능기구 주임(차관급) 및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한국과 중국은 1994년 한·중 원자력협력협정을 체결했으며, 미래창조과학부와 중국 국가원자능기구간 체결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약정'을 근거로 2000년부터 한·중 원자력공동위원회 개최를 통해 양국의 원자력분야 협력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해 왔다.

양측은 이번 제13차 원자력 공동위를 통해 원자력발전, 원자력기술 연구개발, 핵연료 및 폐기물 관리, 원자력 안전, 방사성동위원소 및 방사선 응용, 핵안보 등 6개 분야의 43개 의제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구체적으로 원자력 발전 분야에서는 한·중 양국의 원전 건설 및 운영에 대한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고, 경수로의 안정성과 경제성 향상을 위한 논의 등 실질적인 협력 사항에 대해 협의한다.

또 원자력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제4세대 원자력 시스템 개발을 위해 GIF(제4세대원자력시스템국제포럼) 등 다자간 협의체내의 협력과 병행하여 양국 간 기술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다.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사고 이후 원자력 안전성 확보를 위한 열수력 실험 및 적용기술 연구개발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이번 공동위를 통해 원전 중대사고 리스크 평가 관련 연구개발, 방사선사고 및 테러 대응을 위한 사후 방사선량 측정 및 평가기술 연구개발에 대해 신규 협력사항으로 제안할 계획이다. 

더불어 핵연료 및 폐기물 관리 분야에서는 양국 간 협력 증진을 위해 핵연료주기 및 방사성폐기물 분야 공동워크숍 개최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기술정보 교환과 인력교류 등을 위한 핵연료주기 및 방사성폐기물 공동워크숍은 2000년부터 중국과 격년으로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는 중국에서 개최된다.

홍남기 미래부 제1차관은 "적극적인 원자력 진흥 정책을 펼치고 있는 중국과 원자력 공동위를 통해서 한․중 양국 간 원자력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양국의 원자력 분야별 협력 활동이 상호 호혜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