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성폭행·살인 의혹 내세우는 트럼프 진흙탕 싸움 돌입
2016-05-25 11:14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미국 대선이 일찌감치 진흙탕에 돌입한 모양새다. 사실상 공화당의 대선후보로 결정된 도널드 트럼프는 연일 힐러리 클린턴에 대한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특히 클린턴 후보의 남편인 빌 클린턴의 성폭행 전력, 최측근의 타살 의혹 등 자극적인 내용들을 전면에 내세워 인신공격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미국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는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 대한 공격을 퍼부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과거 성폭행 의혹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트럼프는 1978년과 1993년, 클린턴 전 대통령으로부터 성폭행 또는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 2명의 목소리가 담긴 영상을 자신의 SNS 계정에 올렸다. 물론 클린턴 측은 이에대해 일찌감치 부인을 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트럼프는 또 1993년에 자살한 클린턴 부부의 최측근 인사, 빈센트 포스터의 죽음에 대해서도 다시 의혹을 제기했다. 포스터는 과거 아칸소에서 클린턴 전 장관과 같은 법률사무소에서 일했으며, 빌 클린턴이 대통령을 지냈던 시절 백악관 법률고문을 맡은 바 있다.
현재까지 힐러리 클린턴은 이같은 트럼프의 도발에 대해 무시하는 전략으로 나가고 있다. 클린턴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그가 정확히 무얼 노리는 지 알고있다"면서 "그에 대해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힐러리 클린턴이 이처럼 무시 전략으로 나가는 것은 공화당 예비경선에서 다른 후보들의 '네거티브 공세'가 먹혀들지 않았던 것을 참고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화당 경선 당시 젭 부시는 트럼프를 '혼돈의 후보'라고 부르거나, 마르코 루비오는 트럼프의 손 크기에 대해서 놀리기도 했고, 테드 크루즈는 '병적인 거짓말쟁이'라고 트럼프를 공격하기도 했다. 그러나 모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