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시즌 3호 2루타 뒤 손목 부상…심각하진 않을 듯

2016-05-22 09:49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 사진=연합뉴스(AP)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시즌 3호 2루타를 기록했으나 경기 도중 부상으로 교체됐다.

강정호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뒤 6회초 수비 때 교체됐다.

이날 강정호는 시즌 10번째 안타를 또 장타로 연결했다. 이날 2루타를 추가한 강정호는 홈런 5개를 포함해 10개 중 8개를 장타로 기록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시즌 타율도 0.263으로 올렸다.

하지만 강정호는 2루타를 친 뒤 홈으로 슬라이딩 하는 과정에서 상대 포수의 무릎에 왼쪽 손목이 꺾이면서 경기 도중 교체됐다. 결국 강정호는 데이 투 데이(day-to-day) 부상자 리스트에 등재했다. 부상 정도는 경미할 것으로 보이지만, 23일 열리는 콜로라도와의 낮 경기 출장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강정호는 첫 타석인 1회말 2사 2루 찬스에서 상대 선발 타일러 챗우드의 초구를 노렸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어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때렸다. 강정호는 1B1S 이후 챗우드의 91마일(약 146㎞)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기록했다.

강정호는 후속타자들의 연속 2루 땅볼 때 3루에 이어 홈까지 파고들었다. 과감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왼손 홈 터치를 시도했으나 상대 포수 토니 월터스의 무릎에 막혀 아웃됐다. 피츠버그는 월터스의 홈 충돌 방지법 위반을 항의하며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이때 강정호의 왼쪽 손목이 꺾였다. 강정호는 1-1로 맞선 5회말 2사 1루에서 세 번째 타석에 나섰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이후 6회초 수비에서 데이비드 프리스가 강정호 대신 3루수로 교체 투입됐다. 선수보호 차원 교체였다.

강정호가 빠진 피츠버그는 9회 4실점을 하며 1-5로 무너졌다. 2연승을 마감한 피츠버그는 시즌 전적 23승19패를 기록했고, 3연패 탈출에 성공한 콜로라도는 21승21패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