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 3자구도 지지율] 반기문, 문재인·안철수 앞섰다…潘 빠지면 文 1위

2016-05-20 10:39
[리얼미터] 潘 38.0% vs 文 34.4% vs 安 21.4%,…文 35.8% vs 安 28.8% vs 吳 27.9%

[그래픽=리얼미터 제공 ]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차기 대선주자 3자 구도에서 ‘충청권 대망론’의 주인공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다만 반 총장과 문 전 대표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내에 불과, 향후 여의도발(發) 정계개편 여부에 따라 구도가 뒤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반 총장 대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포함해 실시한 조사에서는 문 전 대표가 1위를 차지했다.

◆반기문, 서울·호남 제외 전 지역 우세

20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따르면 CBS ‘김현정의 뉴스쇼’의 의뢰로 5월 월간 정례 차기 대선주자(3자 대결) 지지율 조사를 한 결과, 30% 후반대를 얻은 반 총장이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반기문·문재인·안철수’의 3자 구도와 ‘문재인·안철수·오세훈’의 3자 구도를 나눠서 실시했다.

전자의 조사에서는 반 총장이 38%를 기록, 문 전 대표(34.4%)를 오차범위 내인 3.6%포인트 차로 앞섰다. 안 대표는 21.4%로 다소 열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6.2%였다.

영남권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반 총장은 서울과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우세를 보였다. 인구 구성비 변화로 선거 최대 변수로 격상한 50대에서도 지지율이 과반을 웃돌았다.

지역별 조사에서는 △대구·경북(55.3%) △부산·경남·울산(42.9%), 세대별 조사에서는 △60대 이상(60.1%) △50대(50.4%), 정당 지지별 조사에서는 △새누리당 지지층(83.8%), 이념 성향별 조사에서는 △보수층(72.0%), 직업별 조사에서는 △가정주부(55.6%) △농림어업(48.6%) 등에서 비교우위를 보였다.

◆문재인, 수도권서 반기문 제쳤다

문 전 대표는 수도권에서 반 총장을 앞섰다.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야권발 정계개편 경쟁자인 안 대표보다 ‘대(對) 반기문’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조사 결과를 보면, 지역별 조사에서는 △서울(42.4%) △대전·충청·세종(37.7%) △경기·인천(37.1%) △광주·전라(30.8%), 세대별 조사에서는 △30대(56.1%), △40대(45.9%), 정당 지지별 조사에서는 △더민주 지지층(79.0%) △정의당 지지층(77.5%), 이념 성향별 조사에서는 △진보층(56.2%), 직업별로는 △사무직(51.6%) △학생(41.8%) 등에서 우세를 점했다. 

안 대표의 경우 지역별로는 △광주·전라(34.9%) △대전·충청(21.3%), 세대별로는 △20대(34.4%), 정당 지지별로는 △국민의당 지지층(64.7%)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층(27.2%), 직업별로는 △학생(31.9%) 등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국회 본청. 20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따르면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5월 월간 정례 차기 대선주자 3자 대결 지지율 조사를 한 결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30% 후반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반기문·문재인·안철수’의 3자 구도와 ‘문재인·안철수·오세훈’의 3자 구도를 나눠서 실시했다.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tlsgud80@]


◆반기문 빠지면 문재인 1위…안철수·오세훈 ‘초박빙’

반 총장이 빠진 조사에서는 문 전 대표가 35.8%로, 안 대표(28.8%)와 오 전 시장(27.9%)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잘 모르겠다’는 7.5%로 집계됐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서울(43.8%) △대전·충청·세종(40.0%) △경기·인천(37.5%) △광주·전라(30.2%) △30대(58.6%) △40대(48.7%) △더민주 지지층(82.1%) △진보층(60.8%) △사무직(53.3%) △학생(41.8%) 등에서 이끌었다.

안 대표는 광주·전라(43.7%)를 비롯해 △경기·인천(31.0%) △20대(44.4%) △국민의당 지지층(81.4%) △중도층(35.9%) △학생(39.8%) 등에서 비교우위를 점했다.

오 전 시장은 △대구·경북(42.6%) △강원(33.4%) △60대 이상(50.1%) △새누리당 지지층(73.9%) △가정주부(45.4%) 등에서 강세를 보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6일∼7일 이틀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5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60%)와 유선전화(4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이며, 응답률은 5.1%(총통화 2만491명 중 1052명 응답 완료)였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오른쪽)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