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 없는 병동' 서울의료원,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선도병원 지정

2016-05-19 09:20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선도병원 약정식. 왼쪽부터 서울의료원 송관영 의무부원장, 국민건강보험공단 장미승 급여상임이사. 사진=서울의료원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국내 최초로 보호자 없는 병동인 '환자안심병동' 서비스를 설계하고 시행해 온 서울시 서울의료원(의료원장 김민기)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선도병원으로 지정됐다.

19일 서울의료원에 따르면 건보공단은 지난달 20일부터 그간 모범적으로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운영 중인 기관들 가운데 선도병원을 모집, 한달여 간의 평가과정을 통해 전국 권역별로 서울의료원 등 7곳을 최종 선정했다.

서울의료원은 이번 선도병원 지정 이전부터 국내 첫 환자안심병동 시행 의료기관으로 서비스의 경험공유를 희망하는 전국 의료기관들이 줄을 이었다. 최근에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사업 공공병원 간담회를 열어 관련 서비스의 도입과 운영에 대한 어려움 및 극복방안을 전수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의 전신인 환자안심병원은 서울의료원이 1년여의 준비를 거쳐 2013년 개시했다. 도입 초기에는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통합간병서비스 수행의 어려움이 커 일부 인력들이 자리를 옮기는 상황까지도 발생했다. 

이제 안정적으로 자리잡아 환자와 간호인력 모두가 자부심 및 만족감을 키워가고 있다. 향후 전국 확대 시 국민적 수혜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기 서울의료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보호자가 밤을 지새워가며 간병하는 게 보편화된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면서 "지난 메르스 당시 잘못된 간병구조로 인해 감염이 대폭 늘어난 점과 간병에 따른 사회적, 개인적 손실을 줄이기 위해 간호·간병 통합서비스가 서둘러 자리잡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