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쁘띠첼, 연매출 1500억원 올리는 ‘메가 브랜드’로 키운다…'에끌레어' 출시
2016-05-18 00:33
2020년까지 매출 3000억원 목표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쁘띠첼(Petitzel)을 더 이상 젤리 브랜드가 아닌 디저트 카테고리 전반을 아우를 수 있는 브랜드로 만들겠습니다. 그동안처럼 디저트 심리학과 감성적 접근이 아닌 생활 속 쁘띠첼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CJ제일제당이 디저트 전문 브랜드 쁘띠첼을 ‘메가 브랜드(Mega-Brand)’로 육성한다.
CJ제일제당은 17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쁘띠첼 씨어터에서 열린 ‘쁘띠첼 에끌레어(éclair)’ 출시 행사에서 디저트 사업 강화 전략을 발표했다.
올해 쁘띠첼은 식품업계에서 대형 브랜드만 가능한 것으로 여겨지는 연 매출 15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이는 일상식이 아닌 디저트 제품만으로 이루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쁘띠첼은 오는 2020년까지 가공 디저트로 연 매출 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쁘띠첼은 이날 행사에서 냉장 베이커리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생산설비와 R&D 등에 약 80억원을 투자한 신제품 ‘에끌레어’를 선보였다. 쁘띠첼은 에끌레어를 출시 첫해부터 매출 100억원을 올리는 대형 제품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프랑스어로 '번개'라는 의미의 '에끌레어'는 ‘매우 맛있어서 번개처럼 먹어 없어진다’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길게 구운 페이스트리 빵 안에 슈크림을 가득 채우고 표면에 초콜릿을 입혀 만든다. 서구권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유럽 정통 디저트다.
에끌레어는 최근 국내 디저트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메뉴다. 이미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슈크림빵과 유사한 맛을 내면서도 빵의 모양이 가늘고 길어 안의 크림이 쉽게 흐르지 않아 크림이 흐르거나 입에 묻는 슈크림빵보다 먹기 편하다. 최근에는 카페나 베이커리 등은 물론이고 경리단길 ‘가루하루’, 가로수길 ‘빠따슈’ 등 디저트 문화가 발달한 지역의 에끌레어 전문 베이커리가 등장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쁘띠첼 에끌레어는 커피전문점 제품보다 가격은 절반 수준(1900원)이면서 그 이상의 맛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춘 제품으로, 최근 가장 큰 소비 트렌드로 떠오른 ‘가성비’ 측면에서도 소비자의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
김병규 CJ제일제당 쁘띠첼팀 총괄팀장은 “앞으로도 디저트 주 소비층인 2030 여성뿐 아니라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제품 라인업을 확보해 쁘띠첼이 ‘햇반’이나 ‘다시다’ 못지않은 국민 브랜드로 성장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얼마전에 출시한 쌀 베이스 푸딩 등 한국만의 특화된 디저트를 흥행 시키기 위해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