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주 대박 행진에 "공모주펀드 들까?"
2016-05-16 10:45
아주경제 이혜림 기자 = 새내기주 수익률이 올해 들어 평균 30%를 넘어서면서 공모주펀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와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신규 상장 종목(코넥스·스팩 제외)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지난 13일 기준으로 평균 33.4%를 기록했다. 14개 종목 가운데 10개 종목이 수익을 냈다.
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이달 11일 상장한 해태제과식품이다. 이 회사 주가는 상장 3일 만에 공모가(1만5100원) 대비 174.8% 오른 4만1500원으로 치솟았다.
올해 2월 상장한 신약개발업체 큐리언트는 13일 기준 공모가(2만1000원)보다 98.1% 오른 4만1600원을 기록했다. 자동차 부품·내장품업체 유니트론텍도 공모가 1만4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71.4% 상승했다. 기능성 도료 제조업체 한솔씨앤피는 공모가 1만3000원에서 지난 13일 2만2000원을 기록해 69.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공모주 청약으로 수익을 올리는 공모주펀드에도 3월 이후 돈이 몰리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1월만 국내 87개 공모주펀드에서 631억원이 빠져나갔지만, 3월 한 달 동안 1567억원이 유입됐다. 4월과 5월(13일 기준)에도 각각 366억원, 333억원이 들어왔다.
이달 13일 기준으로 84개 공모주펀드의 최근 1년 간,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각각 1.69%, 0.60%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운용순자산 10억원 이상) 수익률은 -6.19%, -0.59%였다.
증권가에서는 이달 상장을 앞둔 국내 리조트 운용·개발 전문기업 용평리조트와 중국 자동차전자부품업체 로스웰을 비롯해 호텔롯데, 두산밥캣,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잇따른 대어급 상장으로 올해 하반기 공모주 투자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 리조트 업체 중 처음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용평리조트는 이달 17~18일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연초 크리스탈신소재에 이어 올 들어 두번째 국내 증시에 상장하는 외국기업 로스웰은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일반인 대상으로 공모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3월부터 이달 12일까지 기업공개(IPO) 심사청구서를 제출한 기업은 코스피(11개사)와 코스닥(18개사)을 합쳐 총 29개사에 달한다.
유동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절차 진행을 위한 정관변경이나 감사보고서 작성 등을 감안하면 통상적으로 하반기에 공모가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공모주펀드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