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100돌' 소록도병원, 내일부터 다양한 행사 열어
2016-05-15 14:07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국립소록도병원은 개원 100주년과 '제13회 한센인의 날'(5월 17일)을 맞아 16일부터 사흘간 관련 행사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16일부터 18일까지는 국제학술회가 진행된다. 영국·뉴질랜드·일본·중국·대만·인도 등 국내·외 9개국 30여명의 한센병 전문가가 한센역사와 인권, 의료, 재활 등에 대한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
다음날인 17일에는 전국 5000여명의 한센인과 황교안 국무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열린다. 이날 오후에는 한센인 가족이 참여하는 체육·문화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43년간 소록도병원에서 봉사했던 오스트리아 마리안느 스퇴거 수녀가 11년만에 방한해 한센인·직원들과 아름다운 재회의 순간을 맞는다.
'한센병박물관' 개관식도 열린다. '소나무(Sorokdo National Hospital Museum)'로 불리는 이 박물관은 2006㎡ 면적의 2층 건물로,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 카페 등으로 꾸며졌다. 조성룡 성균건축도시설계원 교수가 방문객 환영 공간으로 재설계한 옛 병사(病舍) 1동도 개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