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 박찬욱·김민희·김태리·하정우·조진웅, 12일 칸 입성 완료
2016-05-14 12:04
오는 14일 최초 시사회를 앞둔 박찬욱 감독과 배우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이 칸에 입성한 소감을 밝혔다. '올드보이' '박쥐'에 이어 '아가씨'로 세 번째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박찬욱 감독은 "영화예술에 대한 존경심으로 가득한 관객들께 '아가씨'를 첫선 보이기 위해 왔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기쁘고 흥분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가씨'로 첫 시대극에 도전하게 된 김민희는 "칸 영화제라는 영광의 자리에 오게 되어서 정말 설렌다. 설레는 만큼 영화가 어떻게 받아들여질 지 기대감도 크다. 이곳에 있는 시간 자체를 즐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1500:1 경쟁률의 오디션을 뚫고 캐스팅된 김태리는 "저의 데뷔작을 존경하는 감독님, 선배 배우들과 함께 작업하게 된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감독님과 선배 배우들 덕분에 칸 영화제에 왔다는 생각에 감사한 마음뿐"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용서 받지 못한 자' '숨' '추격자' '황해'에 이어 '아가씨'로 다섯 번째 칸 영화제에 진출한 하정우는 "십 년 전에 처음 이곳에 왔는데, 올 때마다 나 스스로가 배우가 되는 과정에 있다는 것을 느꼈다. 좋은 감독님들과 좋은 작품을 만나왔던 것 자체가 나에게 행운이다. 앞으로 또 이곳에 오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는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했다. '끝까지 간다'에 이어 두 번째로 칸 영화제에 초청된 조진웅은 "'끝까지 간다' 때는 다른 작품 촬영 때문에 칸 영화제를 경험할 수 없었다. 처음이라 설레고 기대된다. 기분 좋고 여유롭게 영화제를 즐기다가 돌아가고 싶다"고 밝혔다.
설레는 마음과 긴장감을 함께 안고 칸에 입성한 '아가씨' 팀은 오는 14일부터 전 세계의 영화팬 및 언론사를 대상으로 하는 상영회, 기자회견, 레드카펫 행사 등에 참석해 칸 국제영화제를 빛낼 예정이다.
영화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첫선을 보이는 '아가씨'는 오는 6월 1일 한국에서 개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