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 상장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열풍일까 광풍일까
2016-05-15 08:00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해태제과식품이 유가증권시장 상장과 동시에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투자자들로부터 주목 받고 있다.
어느 한 순간에 주가 거품이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스런 시각도 있다. 그렇지만 증시전문가들은 서서히 적정 주가를 찾아 자리를 잡을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해태제과식품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4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첫 날인 11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것이다.
해태제과식품의 주가 상승세는 개인투자자들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11일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는 각각 182억원, 121억원을 내다 팔았지만 개인은 무려 318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12일에도 개인은 141억원 어치를 사들인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18억원, 38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13일에도 개인만 128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실망스런 4월 중국지표와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시장이 주춤하고 있다"며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힘든 상황에서 모멘텀이 있는 종목이 나오니 개인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정수 신한금융투자 투자분석부서장 역시 "현재 시장이 하나의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새롭게 상장된 건실한 회사 주식이 눈에 띌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진단했다.
자칫 주가 급등세가 투자자들 간 '폭탄돌리기'로 이어 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란 게 이 부서장의 견해다.
그는 "오늘날 개인 투자자들은 이미 어느 정도 정보력과 자금력으로 무장하고 있다"며 "아직 해태제과식품의 정확한 목표가를 예측할 순 없지만 주식 가치가 적절하게 평가됐다고 생각되는 시점에서 상승세는 잠잠해지고 적정 주가에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