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도 인정한 선발 윤성환의 ‘완급조절’
2016-05-12 22:55
삼성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막판 LG의 추격을 뿌리치고 7-5로 이겼다. 시리즈 2승1패를 거둔 삼성은 시즌 전적 16승17패로 공동 5위를 유지했다.
삼성은 전날(11일) LG전에서 2-16으로 완패를 당했다. 선발 장원삼이 출격했으나 무려 22안타(2홈런)를 얻어맞은 굴욕적인 대패였다. 이날 상했던 자존심은 단 하루 만에 되살렸다.
선발 등판한 윤성환이 6이닝 동안 87개의 효율적인 투구로 8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5승(1패)째를 수확했다. 3연승을 거둔 윤성환은 다승 부문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윤성환은 커브와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어 LG 타선을 요리했다. 수차례 위기를 넘긴 건 윤성환 특유의 완급조절 능력이었다. 특히 1-1 동점을 허용한 3회말 1사 만루 위기에서 루이스 히메네스와 서상우를 범타로 잡아내 추가 실점 없이 막은 것이 결정적 승부처였다.
삼성은 상대 마운드가 흔들린 7회에만 4점을 뽑아내 승기를 굳혔다. 이날 이지영은 5타수 3안타, 박해빈은 4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때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마무리 심창민도 1⅓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3세이브째를 올렸다.
윤성환은 경기를 마친 뒤 “등판하는 경기마다 팀이 승리하는데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행히 오늘도 이겨서 좋다”며 소감을 전한 뒤 “최근 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해 팀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더욱 더 책임감을 갖고 매 경기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더 많은 이닝을 던지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류중일 감독도 윤성환의 위기관리 능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류 감독은 “선발 윤성환이 차분하게 잘 던졌다. 특히 오늘은 완급조절이 돋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심창민이 며칠 쉬어서 1⅓이닝을 던졌는데 100% 해줬다. 타선이 골고루 잘 터졌다”고 만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