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보트 쥔 安, ‘안보 프레임’ 들고 중도층 공략 본격화
2016-05-12 17:41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지난 4·13 국회의원 총선거(총선)에서 38석을 얻어 20대 국회의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이 안보 프레임을 전면에 내걸고 중도층 공략을 본격화했다.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를 비롯해 박지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당선인들은 12일 총선 이후 처음으로 군 부대를 방문했다.
북한의 제7차 당 대회를 기점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더불어민주당도 연일 북한 체제를 비판하면서 중도층 경쟁에 나서자, 국민의당도 안보 프레임에 강한 드라이브를 건 것으로 분석된다.
안 대표는 군으로부터 보고받은 직후 “국민의당은 안보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당”이라며 “튼튼한 안보가 있어야만 경제활동도, 외교도 가능하고 남북관계도 진전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방 예산이 적정한 규모로 투자되고 있는지, 얼마나 효율적으로 쓰이고 있는지, 전반적으로 우리 국방체계 자체에 문제점은 없는지 아주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군 부대원들과 함께한 식사 자리에서는 “총선 때 투표는 했나”, “몇 번 찍으라는 강요는 없었나”, “부대에서 공부할 시간은 주느냐” 등을 묻는 등 군 장병과 소통에 나서기도 했다. 국민의당이 20대 국회 개원 전 안보 경쟁에 나섬에 따라 여야 3당의 중도층 쟁탈전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